탄식의 기도

탄식의 기도

[ 가정예배 ] 2022년 6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세영 목사
2022년 06월 25일(토) 00:10
이세영 목사
▶본문 : 로마서 8장 18~26절

▶찬송 : 515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1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휴일이면 유명 여행지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인다. 주차장이 모자라 밀려오는 차량으로 도로가 주차장이 된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놓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과 배기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재단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이 발표한 2021년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 38분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다. 인류의 멸망을 의미하는 12시를 향해 가고 있다. 인류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위해 탄식하게 한다.

첫째, 피조물이 탄식한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22절). 아담이 범죄한 이후 땅은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낸다. 인간의 범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피조물도 함께 저주를 받는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무분별한 개발은 산림을 파괴하고 사막화된 땅에서 갈 곳 없는 미생물들이 인간을 공격한다. 인간의 편리함은 일회용과 플라스틱 사용을 증가시켜 자연을 오염시키고 피조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토록 허무하게 죽어가며 썩어짐의 종노릇 하던 피조물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의 회복을 소원한다. 오늘도 피조물은 탄식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린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들이 탄식한다.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며"(23절). 예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그러나 세상은 오히려 악해지고 사랑은 식어가고 있다. 성령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현재의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즉시 구원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땅에서 고난은 피할 수 없다. 우리를 괴롭히는 수많은 질병과 이해관계에서 오는 갈등, 자녀들의 반항 등이 계속되는 이유는 우리가 아직 속량 받지 못한 몸이기 때문이다. 첫 열매를 수확하면 앞으로 어떤 열매가 수확될지를 알 수 있다. 장차 주님이 오실 때까지 성령님과 함께 낙망하지 말 것은 구원의 완성인 몸의 부활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셋째, 성령님이 탄식한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26절). 성령님은 피조물과 하나님의 자녀들이 처한 고난을 탄식하며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신다. 고단한 삶에 지쳐 쓰러지면 기도할 힘이 없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잠 못 이루며 "세상이 왜 이래?"라고 탄식해도 성령님은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기도하신다. 성령님은 피조물의 탄식소리에 일회용과 플라스틱을 절제하게 하신다. 목적지까지 차를 타고 가는 편리함보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조금 더 걷게 하신다. 우리의 연약함을 기도하게 하시고, 전쟁과 재난에 빠진 자들을 돕게 하신다. 장차 나타날 영광을 위해 현재의 고난을 통해 함께 아파하고 함께 웃게 하신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부활을 소망하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지키며 보존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세영 목사/대위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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