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3년만에 정식 개막... 교계에도 '북적북적'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3년만에 정식 개막... 교계에도 '북적북적'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6월 03일(금) 15:55
'책쟁이'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연기·축소됐다가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첫 날 방문객만 2만 5000여 명. 출판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이렇게 많은 독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 적은 처음이다"면서 "책과 만남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컸던 것 같다"고 고무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라는 의미의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15개국 195개사가 참여한 이번 도서전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참가사와 면적은 줄었지만 사전 예매율은 2배 이상 높아 2만장이 판매됐다. 5일 폐막까지 역대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는 콜롬비아로 30여 명의 콜로비아 작가들이 참여해 북토크 도서전시 문화공연 등을 선보였으며 국내 167명(해외 12개국 47명) 등 총 214명의 저자와 강연자가 참여해 306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독교출판사는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회장:김수곤)를 중심으로 20여 개의 출판사가 총 8개 부스를 마련했다. 온전함과 충만함을 의미하는'샬롬'을 주제로 '기독교 책마을'거리를 조성한 기독교 출판사는 3일 동안 10명의 저자와 역자들을 초청해 독자들과의 소통에 나섰고, 성경 필사 체험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나누기도 했다.

도서전의 열기는 교계 부스에도 이어져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토기장이 조애신 대표는 "기독교 도서에 쏟아지는 독자들의 관심에 놀랐다"면서 "이번 도서전을 통해 교회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또 처음으로 북큐레이터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웅 큐레이터(좋은씨앗 부장)와 강동현 큐레이터(무근검 팀장) 김정태 큐레이터(이레서원 팀장) 세명이 독자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상담을 통해 맞춤형 도서를 추천하는 역할을 했다.

이재웅 큐레이터는 "어린이 관련 그림책이나 만화성경,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가정예배서가 특히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면서 "코로나19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난만큼 자녀 신앙교육에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책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갖고 나오신 것 같다"면서 "전문 학술도서도 간간히 문의가 있었지만, 성경을 쉽게 이해하고 다가가기에 편한 책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단독부스를 설치한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는 "그동안 독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이 없었다"면서 "'매일성경'외에도 단행본 도서들이 꽤 많이 출간됐는데, 독자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 이번 도서전 기간 동안 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고 독자들의 관심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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