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원리에 따라 거룩한 의무 전승하라

성서의 원리에 따라 거룩한 의무 전승하라

제106회기 교회와 사회포럼 ...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 모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6월 02일(목) 15:0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사회봉사부(부장:도영수)가 지난 5월 31일 '정부의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정책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106회기 교회와 사회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교회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대응방법으로 결혼과 가정에 대한 올바른 성서적 이해와 가치를 정립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사회봉사부(부장:도영수)가 지난 5월 31일 '정부의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정책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제106회기 교회와 사회포럼에서 이지현 교수(장신대 사회복지학)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족 중심적 가치관과 결혼에 대한 당위적인 규범 인식을 강하게 가졌지만 현대사회로 오면서 결혼을 당위적인 규범보다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 여건이 맞지 않으면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젊은층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미래세대의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인식의 증가는 우리 사회의 출산율 감소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은 물론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교회차원의 교육적 노력도 긴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회 안에서부터 성서에 기초한 결혼과 출산의 가치에 대한 신앙교육이 강화된다면 저출산 문제 해소에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결혼은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이며, 출산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실현하며 공동체의 신앙과 가치를 세대로 전승하는 거룩한 의무라는 성서의 원리를 따라 기독교인으로서의 의무를 행한다면 점진적으로 우리 사회의 가치관과 구조도 바뀌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사회조사 '결혼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50%이상으로 나타났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다가 2018년 결혼은 필수라는 28.3%보다 선택이라는 응답이 63.4%로 월등하게 높아졌다. 결혼을 하더라도 '무자녀'를 선택하겠다는 응답도 2010년 4.4%에서 2020년 8.4%로 지난 10년간 4.0%p상승했다.

한편 고령화로 가속화된 세대 간 갈등 문제를 상쇄하고 해소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연령통합적 관점'이 제시됐다. 연령통합 개념은 연령이 사회참여와 활동의 기준이 되지 않고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공동체 안에서 역동적으로 상호교류하며, 연령에 따른 서로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세계대공존과 연대의 상태를 말한다.

"교회는 가정을 제외하고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이는 우리 사회에서 몇 안되는 공동체"라는 이 교수는 "교회는 그동안 연령을 기준으로 구분해 교회 내 예배 모임과 교육에서 동질성을 가진 집단들끼리 모이도록 했다"면서 "이러한 구조는 다른 세대와 마주하고 교류할 기회를 차단하여 의도치 않게 연령분리를 낳을 수 있고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연령 기준에 의해 구분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령츠잉 모인 공동체로서의 특성을 살려 서로 공존하고 연대할 수 있는 연령통합적 구조와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사회문제위원회(위원장:김주하)와 총회 특별위원회 출산돌봄위원회(위원장:최충원)가 공동 주관했으며 저출생, 고령사회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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