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인정

[ 가정예배 ] 2022년 6월 9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종인 목사
2022년 06월 09일(목) 00:10
박종인 목사
▶본문 : 사도행전 16장 9~15절

▶찬송 : 323장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인정의 언덕을 넘어간다. 인정은 받아들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지금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받아들이고,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일의 결과들을 받아들이고, 지금 함께 하는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 인정과 관계된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바울도 그랬다. 바울과 함께 하는 이들도 그랬다. '인정'의 고민으로 숨이 차 올랐다. 그들이 먼저 넘어야 했던 고민의 언덕은 지금 걷는 길에 대한 확신이었다.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길을 성령께서 막으셨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던 그 밤에 바울에게 환상이 보였다. 마케도니아 사람이 마케도니아로 오라고 요청한다. 마케도니아는 애초의 계획에 없었던 길이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케도니아로 인도하고 계심을 인정한다. 바울은 자신이 본 것을 함께 하던 이들과 나눈다. 바울과 함께 하던 이들은 바울에게 보인 것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가 있음을 인정한다. 아시아로의 길이 인정받지 못했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서 다른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인정하며 함께 나아간다. 길이 막힐 때 너무 실망하지 말자. 하나님께서 막으시고 다른 길을 보여주실 것이다.

자신이 가려고 했던 길이 아닌, 하나님이 보여주신 길을 인정하며 마케도니아로 출발한 바울과 그 일행은 빌립보에 다다르게 되고, 빌립보 성 문밖 강가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때 두아디라 시에서 온 자색 옷감 장사 루디아가 복음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바울의 설교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말씀은 이렇게 기록한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14절). 주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셨다고 말씀한다. 복음의 열매는 주님께 달린 것임을 분명히 한다. 결과는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고 바울의 말이 필요 없다는 말씀은 아니다. 말씀은 주께서 바울의 말을 통하여 일하셨음을 분명히 한다. 바울의 말은 주께서 일하고 계신 매우 귀중한 축복의 통로였다. 주님은 우리 모두를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신다.

복음을 경험한 루디아는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바울과 그 일행에게 이렇게 청한다.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15절). 루디아는 이방 여인이다. 바울은 유대인 남성이다. 루디아는 담대하게 청한다. 믿음 안에서 형제와 자매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빌립보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성별이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예수를 믿는 자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위로하고 격려한다. 친절하게 대하며 서로를 응원한다. 말씀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이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격려하기를 원한다.

오늘도 우리는 인정의 언덕을 넘어간다. 우리가 걷는 길, 우리가 하는 일의 결과, 함께 하는 사람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정하시고 인도하신다.



오늘의기도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는 지혜를 갖게 하시고, 기도하며 구하고 함께 나누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종인 목사/효성영광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