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 여전도회 ] 2022년 3월 월례회

이상협 목사
2022년 03월 01일(화) 08:03
작은자를 돕기 위해 모인 여전도회원들. 사진은 지난 2월 21일 사회복지법인 여전도회 작은자복지재단 작은자후원회 제36회 총회. / 한국기독공보 DB
2022년 3월 월례회
찬송:510장
성경:마태복음 5장 14~16절

1963년 8월 28일. 노예해방 10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 25만 명의 군중이 모인 곳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유명한 "I Have a Dream!"이란 연설을 한다.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그의 꿈은 흑인 뿐 아니라 백인들의 가슴에도 새겨졌고, 나아가 미국 전체의 꿈,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꿈이 되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 속에 지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두신 꿈을 잊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소원을 우리 마음에 두시고 행하게 하심으로(빌2:13)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가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특별히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 혼자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할 때 세상을 향해 큰 빛을 발하여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음을 선포하셨다. 세상의 빛이 된 교회는 '산 위에 있는 동네'와 같다. 산 위에서 빛을 비추는 동네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인 우리가 산 위의 동네라고 하신 이유가 있다.

첫째, 산 위에 있는 동네는 산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동네이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산 아래에까지 빛을 비추게 되면, 어둠 속에 살던 산 아래 동네에 살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빛을 통해서 선과 악이 구별되고, 더러운 것과 거룩한 것이 구별된다. 그 빛으로 자신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된다. 자신의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 아닌지도 분별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도 보게 된다. 빛으로 모든 것이 드러남으로 인해 바꾸어야 할 것, 고쳐야 할 것을 보고 개선하게 된다.

둘째, 산 위에 있는 동네는 모든 것을 공개해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동네이다. 산 위에 있는 동네는 빛으로 환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드러난다. 산 아래 동네에 있는 사람들은 산 위에 있는 동네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본다. 잘 하는 것도 공개되지만 잘못하는 것도 공개될 수밖에 없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해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만일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그 속은 투기와 분쟁과 갈등이 있다면, 결국 산 위에 있기 때문에 만천하에 다 드러나고 말 것이다. 교회는 조직, 재정, 행사, 예배 등 모든 것을 자신있게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산 위에 있는 동네는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동네이다. 높은 산 위에 있으면 멀리 볼 수 있다. 적군이 쳐들어 오는지, 태풍이 몰려 오는지, 좋은 소식을 가지고 달려오는 사람이 있는지 미리 볼 수 있다. 그리고 산 아래 동네에 있는 사람에게 이 모든 것을 대비하게 해야 한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에 몰두하고, 눈앞의 이익만 쫓게 되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는 교회는 결국 세상을 이끌어가기는커녕 오히려 세상의 걸림돌이 되고, 하나님 앞에서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고 만다.

교회가 산 위에 있는 동네와 같아서 산 아래에 있는 동네에 빛을 비추고, 모든 것을 공개해도 부끄러움이 없고, 미래를 정확히 전망하며 준비하는 교회가 된다면 세상은 교회로 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마5:16)이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빛이 되고, 각 개인의 작은 빛들이 교회를 통하여 큰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

합심기도
1. 나로 인해 세상에 밝은 빛이 비추어지게 하소서.
2.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이요 소망이 되게 하소서.

이상협 목사 / 서울영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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