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선행, 올해에도 또 다시

1년 전 선행, 올해에도 또 다시

동춘교회 무명 성도, 장신대 장학금 1000만 원 쾌척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어려운 교회 위해 1억 1000만 원 기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1월 26일(수) 16:57
김운용 총장에게 한 성도가 기부한 장학금 증서를 전달하고 있는 윤석호 목사(오른쪽).
인천동노회 동춘교회(윤석호 목사 시무)의 한 성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단 발전을 위해 거액의 헌금을 무명으로 쾌척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동춘교회는 최근 교회 내 한 성도가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장학금으로 1000만 원을 헌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거액을 쾌척한 성도는 지난해에도 교단 총회 캠페인을 위해 코로나19로 총회와 노회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위해 1억 원, 동춘교회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을 돕기 위해 1000만 원을 헌금한 바 있다.

동춘교회 교역자들에 따르면 헌금한 성도는 알려진 헌금 이외에도 오래 전부터 노회 내 자립대상교회를 꾸준히 돕고 있으며, 보이지 않게 여러 교회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마스크를 제조해 어려운 교회와 단체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교회 부교역자를 통해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의 뜻이 한국교회에 전해지면 좋을 것 같다. 교회의 본질인 복음전도와 영혼구원의 사명을 기억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었으면 한다"며, "장로회신학대학교를 후원하는 것은 나에게도 매우 뜻 깊은 후원이 될 것 같다. 동춘교회가 바로 그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선봉에 서는 의미가 있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담임 윤석호 목사는 "그 성도님은 사실 사업을 하며 사기를 당했을 때도 있었고, 부도 직전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의 돕는 손길을 경험해 항상 사업장의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시는 분"이라며, "오래 전부터 일회성 헌금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동춘교회는 지난 9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운용 총장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운용 총장은 '그대, 어둠 가득한 날에도 새날을 살아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동춘교회가 장신대를 위해서 기도로 물질로 많이 후원해주시고, 또한 귀한 기금까지 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사람이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표현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