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1월 12일(수) 15:13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등 종교 지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사회 통합과 국민 화합을 위한 종교계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종교계의 방역, 탄소 중립 실천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더불어 사회 통합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한 종교계의 협력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과제는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 종교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마지막까지 귀를 열고 종교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수칙과 탄소중립 실천 등에 협력한 종교계에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로 종교계는 물론 국민의 삶도 어려워졌다. 종교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방역 실천에 적극 협조를 해줘 감사하다"며, "종교계를 비롯해 국민의 협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의 고삐를 놓지 말아달라"며 종교계가 지치고 힘든 국민을 위로하는 일에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한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정부와 종교계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방위적인 위기 시기에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한 사회 문제는 프로그램과 정책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신앙적)인 가치의 문제이기에 정부는 종교계와 협력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류 대표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음세대 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기후위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관 협력, 분열된 국민 치유와 통합 등에서 교계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도 이날 참석해 한반도 평화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무는 "대통령께서 국내외 종교시민사회가 펼치고 있는 한반도종전평화운동에 공감하고 임기 마지막까지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계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위기와 기후 위기로 인한 생명 위기의 시대에, 남과 북이 '생명의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통분모로 상호의존성을 강화하며, 보건의료협력과 경제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해 주시고 길을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