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지난날을 기억하라

너희는 지난날을 기억하라

신학 신간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12월 31일(금) 08:06
너희는 지난날을 기억하라
정장복 지음 / 예배와설교아카데미


한국교회의 예배와 설교 분야의 초석을 놓았던 저자가 '예배와 설교 핸드북'에 집필했던 20년의 '회고와 전망'을 단권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2000년 새해 첫 날, 저자는 당시 IMF라는 험난한 경제적인 여건에서 새로운 21세기를 시작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밝은 미래가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해마다 '회고와 전망'을 집필해 왔다. 저자가 2022년부터 '회고와 전망'의 집필을 제자에게 맡긴 후, 주위에서 그동안 집필했던 글을 단권으로 묶어 달라는 요청에 따라 다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저자는 2000년부터 2020년가지 20년간 '회고와 전망'을 정리하면서 "이 민족의 역사는 하나님이 주체가 돼 펼치신 놀라운 손길의 결실이라며 금세기에 하나님게서 놀라운 기적의 손길을 이 민족에게 펼치사 큰 영광을 받으시는 놀라운 역사가 이룩되리"라고 확신했다.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이상규 지음 / SFC


최근 평화는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다. 특히 북한의 핵 실험과 더불어 군사적 위협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평화는 우리 시대의 과제가 됐다. 이런 현실에서 전쟁과 평화가 성경과 역사에서 어떻게 이해돼 왔는지를 간명하고도 평이하게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책은 평화신학의 흐름을 성서, 역사, 운동, 인물 등 주제별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역사에 숨겨져 있던 핵심 사안과 평화학의 주요 쟁점이 무엇이었는지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역사적 평화교회 전통을 기존의 기독교 평화신학과 연결해 설명한 부분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여기에 평화신학, 평화인물, 평화운동, 평화사상의 쟁점에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펼쳐왔던 통일 및 평화담론으로까지 연결한 것은 기독교 평화주의가 종교 안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동북아 국제질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
고영은 지음 / 신원사


현재 답보상태로 있는 남북 간의 당면 과제들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들을 분석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통일의 균형자로서 교회 역할에 대안을 찾는 책이다. 저자는 평화주의 입장에서 한국교회가 남북관계에서 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과거 독일 교회가 통일 독일에서 교회가 사회 통합과 사회 공공성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교훈 삼을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로서 북한의 핵문제가 아직 미해결 상태지만 교회가 교회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북한 교회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과거 독일 통일에서 독일교회가 정치적 중립을 선포하고 동·서독 교회가 교회로서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수행했듯이 현재적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복음의 공공선
월터 브루그만 지음 / 두란노


공공선을 향한 여정을 소개한 책이다. 경기 침체와 공포의 시대에서 벗어나 세상을 재건하려는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날 코로나 바이러스와 경제적 위기와 사회 불평등은 이웃 사랑을 추구하는 교회에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저자는 출애굽의 광야 이야기를 현재의 위기에 연결시켜, 교회가 이 위험하고 취약한 시기를 잘 헤쳐 나가고 진정한 사회적 대안을 추구할 수 있도록 유용한 틀을 제공해 준다. 삶의 상실과 슬픔을 지나 소망을 얻어 결국 행동에 나설 때 복음의 공공성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 이 책은 소망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84
존 C, 레녹스 지음 / 한국장로교출판사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인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책이다. 특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인 인공지능(AI), 인공일반지능(AGI) 기술 향상, 생명공학, 특히 인공지능을 탐구한다. 그와 더불어 AI의 장점과 단점, 사실과 허구 그리고 잠재적인 미래를 기독교적 세계관에 따라 고민하고 답변한다. 호모데우스 프로젝트는 다른 인간보다 우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서도 요한계시록의 성경적 예언이 성취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매우 설득력 있다. 그의 이야기는 다가오는 미래가 절망이나 두려움의 권고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용감하게 살아가게 하는 희망과 도전이 될 것이다.



섭리
존 파이퍼 지음 / 생명의말씀사


평생에 걸친 신학적 성찰, 성경 연구, 실제적인 사역을 통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의 섭리를 목격하는 여정으로 이끄는 책이다. 저자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본질 및 범위를 탐구하면서 모든 것을 손에 친히 쥐고 계시며 그의 백성의 삶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하나님을 소개한다. 특히 하나님의 섭리를 사변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일반 평신도들도 이해할 언어로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는 우주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를 완전히 성취할 수 있는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라고 설명한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계획을 수정하지 못하며 사소한 인간의 행동뿐만 아니라 새의 떨어지고 나는 것부터 별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섭리가 미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계획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지극히 선하신 뜻과 의지가 담겨 있음을 강조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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