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젊은 세대 눈높이 맞춘 '새한글성경' 출간

대한성서공회, 젊은 세대 눈높이 맞춘 '새한글성경' 출간

원문에 근거해 우리말 어법에 맞는 쉬운 표현으로 번역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12월 16일(목) 17:54
스마트폰과 영상, 온라인 생활이 보편화됐지만 한국교회 성도 20%는 '매일', 75%는 '평소'에도 성경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민의 71%도 종교와 상관없이 지난 1년간 성경을 읽거나 사용했다고 답해 그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시대, 종이책 생존 논쟁이 가속화됐지만 한국교회 성도들의 '성경' 사랑은 끝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지 못한 해외 곳곳에 각 국(부족)의 언론로 번역된 성경을 기증할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다음세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는 일은 당연히 감당해야 할 최고의 사명으로 여긴다.

이 같은 한국교회의 기대와 바람, 신앙의 올바른 전수를 돕고자 한국교회의 미래인 젊은 세대에 눈높이를 맞춘 특별한 성경이 제작됐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게 번역한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출간했다.

새한글성경은 지난 2011년 9월 대한성서공회 이사회 결의로 기획됐다. 성경번역연구위원회 조직과 함께 1년 동안의 번역 원칙이 마련됐고 2012년 부터 각 교단의 젊은 성서학자와 국어학자 등 40여 명이 번역 작업에 참여해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완역본은 오는 2023년 발간된다.

새한글성경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문해력을 돕고자 성경 원문의 긴 문장들을 50자 이내의 짧으면서 쉽운 간결한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번역한 것이 돋보인다. 원문의 다채로운 문체가 번역문에서도 드러나도록 했고, 과거에 통용돼 사용하지 않는 낱말은 현재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낱말과 표현으로 번역했다. 이외에도 여성, 장애인, 환자와 특정 사회 계층을 비하하는 느낌을 주는 낱말이나 표현은 공식적인 통용되는 말로 번역해 사회적 공감대도 높였다. 도량형(무게, 길이, 부피)과 화폐 단위, 시간과 요일 등은 다매체 시대의 한국어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바꿨다. 고유명사의 한글 음역은 기존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음역 범위를 존중했고,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랐다.

대한성서공회 총무 호재민 목사는 이번 새한글성경 출간과 관련해 "대한성서공회는 젊은이들이 성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는 새로운 번역 성경인 '새한글성경'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이 성경으로 한국교회의 젊은이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좀 더 잘 소통하고, 기존 성도들이 원문의 의미를 깊고 넓게 이해하는 데 귀하게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대한성서공회는 홈페이지에 새한글성경 전문과 번역해설집을 공개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새한글성경을 쉽게 활용할 읽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며 자체 생산한 사진, 동영상 등을 연계한 콘텐츠도 제공한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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