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현장, 국내외 어디서든 지켜내겠다

재난재해 현장, 국내외 어디서든 지켜내겠다

양동제일교회, 총회재난봉사 서부지역 거점교회로 첫 스타트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1월 29일(월) 08:56
【목포】 연탄 300장을 실은 트럭이 가파른 언덕을 올랐다. 오늘은 목포 양동제일교회(곽군용 목사 시무) 봉사단이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연탄 300장을 전달하는 날이다. 단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이웃의 연탄창고를 가득 채웠다. 조금은 힘에 부친 한 단원은 "앞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하려면 이제부터라도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놔야 겠다"면서 우스갯소리로 농담을 하기도 했다. 교회가 지원한 연탄을 받은 주민도 "겨울이 벌써 따뜻하게 다가온다"면서 봉사단원들을 도와 함께 연탄을 나르며 감사를 전했다.

양동제일교회는 이날 서부지역 재난봉사 거점교회로 첫 스타트를 끊으면서, 연탄나눔행사로 총회재난봉사단의 활동을 알렸다.

지난 11월 28일 오후 양동제일교회 예배당에서 100여 명의 봉사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재난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총회재난봉사단은 재난발생 시 현장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기 위해 권역별 거점 교회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재난 자원봉사단이다. 총회는 총회재난봉사단 운영메뉴얼을 참여 교회에 제공해, 교회가 자체적으로 자원봉사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나서고 있다. 서부지역 거점교회인 양동제일교회에 앞서 동부지역의 포항동부교회(김영걸 목사 시무), 중부지역의 천안서부교회(윤마태 목사 시무), 제주지역 위미교회(강두성 목사 시무)가 봉사단을 조직하고 수해와 태풍피해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라남도 최초의 교회인 양동제일교회는 '선교와 구제에 힘쓰는 교회'를 지향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특히 해마다 추운겨울이면 '서로사랑나눔'행사를 열고 지역의 자립대상교회는 물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탈북민과 이주민 등 취약계층을 섬기고 있다. 올해로 15회 째는 맞는 '서로사랑나눔'행사는 연탄나눔으로 시작해 사랑의 김치와 쌀, 사랑의 선물상자, 방한 용품 및 재난 구호 용품 등을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양동제일교회는 '서로사랑나눔'의 사회구제 사역과 함께 총회재난 봉사단을 통해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재해현장의 구호활동에도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곽군용 목사는 "호남지역의 거점교회로서 어려움을 당한 분들을 찾아가 위로를 전하고, 재난재해 현장에서 효율적이고 신속한 봉사를 지원하겠다"면서 "아프리카 콩고에서 16년간 선교사로 섬겨온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의 재난 피해현장 복구활동과 물자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 곽 목사는 "총회재난봉사단으로서 노회는 물론 지역교회와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고, 타 교단과도 긴밀하게 연대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대식에 함께 한 자원봉사단원들도 "우리 서로사랑나눔 및 총회재난봉사단은 재난 당하는 자와 약한 자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 섬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다짐하며, "줄 때 기쁨이 오고, 베풀 때 행복이 온다.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데 진심을 다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은 양동제일교회 조마루 목사의 인도로 조석형 장로의 기도, 남선교회의 특송, 오상열 목사(총회 도농사회처 총무)의 '우리와 동행하시는 예수님' 제하의 설교에 이어 총회재난봉사단 현판 전달식, 봉사자 조끼 착복식와 구호제창에 이어 진호석 목사(목포 희성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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