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1차 총회, 평화 프로세스 새 분기점"

"WCC 11차 총회, 평화 프로세스 새 분기점"

WCC-NCCK 한반도평화 공동협의회 열어...남북교회 만남 협의 재개 강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1월 24일(수) 13:34
내년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개최되는 WCC 제11차 총회와 연계해 세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교회의 선언과 함께 남북교회의 만남과 협의 재개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23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한 한반도평화 공동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남북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 및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모색하며, 내년 WCC 총회에 북한의 참여와 지금까지 평화 구현에 실효가 없었던 대북 제재 대신 민간교류를 통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린 이번 'WCC-NCCK공동협의회'에는 WCC의 국제협력위원회 피터 브루브 국장을 비롯한 국내 에큐메니칼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박경서 박사(제29대 대한적십자사 총재), 한기양 목사(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가 각각 발제했다.

이날 발제한 피터 프루브 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그 영향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정치적 맥락이 상당히 악화됐고, 북한은 남북간의 대화 만남 협력의 기반이 되어온 방문과 교류를 배제해 많은 추진력을 잃었다"면서 "긴장과 갈등의 위험이 고조되는 동안 평화가 오길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다짐과 노력을 새롭게 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터 프루브 국장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WCC의 초청을 받아들여 내년 총회에 대표단을 파송하면 조그련과 NCCK가 국제 에큐메니칼 세력의 협력 속에 평화와 통일을 위한 관계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총회를 계기로 도산소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하자는 취지로 발제한 박경서 박사는 "WCC는 한국 전쟁 이후 막대한 원조를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WCC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풀어주어야 한다"라며 "독일 총회에 많은 교계 대표들이 가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견학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종전선언에 대해 북측은?, 그리고 우리는?'을 주제로 발제한 한기양 목사(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휴전상태를 끝내는 종전선언과 함께 평화협정을 선포하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여 금강산관광 재개 및 남북이산가족의 만남도 계속 성사되도록 하면서 남북협력의 시대를 다시 열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시키는 화해의 리더십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목사는 남북 평화를 위해 교회가 추진해야 할 일로 △'국가보안법' 철폐(서명)운동 전개 △휴전선 평화순례길 걷기 △2032년 평양 올림픽 유치운동 △분단죄책 고백, 평화통일 염원 기도운동 전개 △예산 1% 나눔운동 등을 제안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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