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 통해 세상 속에 복음이 스며들게 하자”

“대중매체 통해 세상 속에 복음이 스며들게 하자”

[ 여전도회 ] 제21회 대중매체 세미나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1년 11월 18일(목) 19:41
대중매체를 통한 선교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세미나가 열렸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는 지난 16일 여전도회관 2층 대강당에서 21회 대중매체 세미나를 개최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바른 기독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매년 대중매체와 문화선교를 통한 선교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분야별 강의를 진행해왔다. 최효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드코로나 시대 비대면과 모바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뉴미디어 등장에 발맞춰 여전도회는 선교 교육 봉사를 시대에 맞게 감당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라고 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홍보전략부(부장:박명복)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본보 사장 안홍철 목사의 '세상 속에 스며드는 교회'의 주제강연, 서민구 목사(한소망교회 다음세대부·유튜브 서목TV)의 '위드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윤효심 총무의 '여전도회연합사업 소개' 제하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한국기독공보사 사장 안홍철 목사.
대중매체세미나에서 안홍철 목사는 매체 발전사와 미디어 변형이론을 설명한 후, 영화 '달마야 놀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예로 들면서 "대중매체를 통한 문화선교로 세상 속에 복음이 스며들게 하자"라고 제안했다.

최근 이슈가 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대해 안 목사는 "3명의 기독교인이 등장하는데 부정적으로 묘사된 기독교인의 모습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의 자성과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고, 공교회로서 역할을 감당하며 '내 신앙, 우리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이웃과 지역사회, 나라와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제106회 총회 주제를 소개한 그는 "이 세상 속에 복음이 가장 효율적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대중매체를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선교여성이 되시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서민구 목사.
세미나에서 특강한 서민구 목사는 유튜브 플랫폼을 소개하고 콘텐츠를 접하는 데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서 목사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나 거룩성과는 관계없이 자극적인 콘텐츠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라며, "성서적 분별력으로 지혜롭게 이를 헤쳐 나가고, 무엇보다 자녀들이 좋은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선애 교수의 말을 인용해 "기독교교육의 다양한 교육자료나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시대에 맞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회 속에 강력하게 침투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 일에 기도하고 헌신하는 여전도회원이 되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홍보전략부 박명복 부장이 인도한 개회예배는 이난숙 부회장의 기도, 본보 사장 안홍철 목사의 설교와 축도, 이영분 부회계의 봉헌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최샘찬 기자




위드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여전도회] 제21회 대중매체세미나 특강 요약


서민구 목사.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21회 대중매체세미나에서 '위드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제하로 특강한 서민구 목사(한소망교회 다음세대부·유튜브 서목TV)의 강의 내용을 요약·게재한다. <편집자 주>


유튜브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하나의 장소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매체이자 플랫폼이다. 우리는 유튜브를 통해 운동과 요리 등 많은 것을 배우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한다. 케냐의 줄리우스 예고 창던지기 선수는 코치 없이 유튜브로 배우고 훈련해 금메달을 수상했고, 래퍼 '마미손'은 유튜브를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유튜브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팬데믹이 장기화됐다. 교회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시작했다. 존 칼빈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드려지는 예배만이 참 예배'라고 말했다. 유튜브로 드리는 온라인 예배가, 예배가 아니라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대면예배와 똑같진 않다. 사람은 인공지능과 달리 영과 혼과 육으로 창조됐다. 성도의 삶이 녹아든 교회의 자리에서 예배 드리는 것이, 휘황찬란한 디지털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과 같을 수 없다. 온라인은 보조이고, 메인이 될 수 없다.

유튜브는 매체이고, 그 안의 자료들을 '콘텐츠'라고 한다. 콘텐츠를 볼 때, 내가 선택한 것인지 알고리즘이 이끄는 것인지 분별해야 한다. 기업이 만든 알고리즘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다. 콘텐츠의 진위 여부나 거룩성은 관계 없다. 특히 유튜브에서 피해야 할 콘텐츠가 있다. '종말의 징조, 재림의 임박' 등 계시록 말씀으로 선지자 행세하는 극단적 종말론자,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를 이야기하는 음모론자, '폭탄선언, 진실규명' 등을 외치며 선동하는 정치꾼 등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자극적인 영상으로 조회수만을 높이려 한다.

그래서 우리에겐 '디지털 리터러시', 문해력과 분별력이 필요하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디지털 관련 사실 의견 판단 능력이 평균보다 낮고, 디지털 교육기회도 미비하다. 우리는 세상이 말하는 분별력이 아니라 '성서적 분별력'을 갖춰야 한다. 성서적 세계관으로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시 가정을 돌아봐야 한다. 가정은 '포스트 주일학교'다. 자녀가 유튜브에서 분별력을 갖고 좋은 영상을 보도록 지도하는 것은 조부모와 부모의 역할이다. 특히 자녀의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어머니'다.

팬데믹 시대 우리는 온라인과 메타버스 등 어떤 플랫폼에서든 어머니, 선생님, 가르치는 교사, 리더가 되어 사람들을 양육할 수 있다. 이 시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적절하게 배치하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20~40대도 들어차길 바란다. 유튜브와 메타버스 등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생산적으로 열매 맺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전 회장이자 기독교교육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선애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교육이 가장 생명력 있을 때는 훌륭한 교육 자료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던 때가 아니다. 그것은 그 시대와 사회 속에서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이 강력하게 사회 속에 침투되어 역사를 바꾸어 가던 때였다." 이 시대에 맞는 하나님의 말씀이 강력하게 침투될 수 있도록, 이 일에 기도하고 헌신하는 여전도회원이 되길 부탁한다.


서민구 목사(한소망교회 다음세대부·유튜브 서목TV)



"유익하고 다양한 콘텐츠 끊임없이 연구·개발해야…"
[여전도회] 제21회 대중매체세미나 소감문




제21회 대중매체세미나에 참석한 여전도회원의 소감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봤다. 오징어게임에선 감수성을 자극하는 향수어린 게임이 진행된다. 그러나 게임에서 지면 피 흘리며 죽는 자극적이고 잔인한 내용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영상을 봐도 괜찮을까 염려하던 가운데, 대중매체세미나에서 안홍철 목사님이 이와 관련한 주제강연을 했다.

강연을 들으며 '오징어게임' 속 교회를 폄하하고 왜곡하는 장면을 보면서 깊이 반성했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 우리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감당할 과제를 성찰하게 됐다. 안 목사님의 말씀대로 지금이 뼈아픈 자성과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랑과 희생, 봉사의 바른 선교에 힘써야 할 때이다.

세미나에서 특강한 서민구 목사는 말씀을 바로 알고 콘텐츠를 복음적으로 판단하고 분별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유튜브를 통해 의도치 않게 알고리즘을 따라 영상을 접하고, 이 영상들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의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지만 인식하지 않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 깨닫게 됐고, 다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어머니'라는 말씀을 들었다. 어머니로서 아들의 신앙교육에 대해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찾아내 배워야겠다. 바로 알고 실천해 사회 속에 복음이 바르게 스며들기 바라며, 우리의 의식이 깨어나길 희망한다.



서울서남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이금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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