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교회 쌀나눔 운동으로 '오작교' 열렸다

도농교회 쌀나눔 운동으로 '오작교' 열렸다

총회 농어촌선교부 '2021 추수감사절 농촌-도시교회 친환경쌀 나눔 운동'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1월 08일(월) 12:56
도림교회 교우들이 쌀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도림교회 쌀 나눔 운동 현장
백양로교회 쌀 나눔 운동 현장
주산교회 쌀 나눔 운동 현장.
추수감사절을 맞아 농촌교회가 친환경으로 생산한 쌀을 교인과 나누는 '쌀 나눔'운동에 도시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7일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드린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는 1부 예배부터 5부 예배가 끝나는 시간마다 예배당을 나서는 교인들에게 "어려움 중에 있는 농촌교회를 돕기 위한 감사와 사랑의 쌀"이라고 소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농어촌선교부(부장:김성철)는 농촌교회와 도시교회의 연대를 위해 올해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농촌교회 목회자와 교우들이 생산한 친환경 쌀나눔 운동을 전개한다. 이번 쌀 나눔 운동은 '같이 산다, 가치있게 산다. 착한농부 쌀'을 슬로건으로 담은 브랜딩으로 10여개 교회가 참여해 만개의 쌀을 나눈다.

총회 도농사회처 오상열 총무는 "우리 교단 산하 9300여 교회 중 33%인 3081교회가 농어촌교회다. 그런데 농촌사회와 농촌교회가 초고령화와 함께 젊은세대의 도시 유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농촌교회가 친환경으로 생산한 쌀을 추수감사절을 맞아 도시교회가 교인 및 이웃들과 나누는 '추수감사절 농촌-도시교회 친환경쌀 나눔 운동'을 통해 작지만 농촌교회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021 추수감사절 농촌-도시교회 친환경쌀 나눔 운동'에 동참한 도림교회는 5000개의 쌀을 교인들과 나누며 "농촌교회를 위해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정 목사는 "어렵고 힘든 농촌사회와 교회에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고 싶었다"면서 "쌀을 계기로 친환경 농산물은 물론 도농간 강단 교류에도 적극 동참하며 농촌교회 돕기에 무조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도림교회 외에도 동춘교회(윤석호 목사 시무)와 주산교회(김광훈 목사 시무), 세상의소금염산(김종익 목사 시무)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 시무) 동현교회(황광환 목사 시무)도 쌀 나눔 운동에 동참했다. 11일 주일에 쌀 나눔 운동을 진행하는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는 "농부의 아들로서 한국농촌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르다"면서 "농촌교회와 교인들이 땀으로 생산한 쌀을 도시의 교회가 한봉지씩 나눈다면 큰 힘을 얻고 뿌듯한 마음으로 주님을 더욱 열심히 섬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부총회장은 "11월 한달동안 1000성도 가정에서 하루 3분 이상 농촌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운동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소망교회(최정원 목사 시무)를 비롯해 8개의 교회가 쌀 나눔 운동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쌀 나눔 운동에는 갈전교회(강성룡 목사 시무)와 광주지역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운영하는 디딤돌협동조합에서 생산한 쌀을 도시교회와 나눈다. 19년 째 농촌목회를 섬기는 강성룡 목사는 "도시와 농촌교회의 오작교가 열린 것 같다"면서 "함께 하는 동료 목회자와 교인들도 감사함으로 쌀을 생산하고 전달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강성룡 목사는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친환경유기농법' 중에서도 생물다양성 농법을 활용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도림교회 쌀 나눔 운동 현장.
백양로교회 쌀 나눔 운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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