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향한 메시지는 교회가 하도록 배려"

"교회 향한 메시지는 교회가 하도록 배려"

총회장 류영모 목사, 총회 예방한 문체부 김대현 종무실장과 대화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11월 05일(금) 07:5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지난 4일 총회를 찾은 문화체육관광부 김대현 종무실장의 예방을 받고 "바쁜 일정에도 총회를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코로나19 대응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교회와 정부가 원만히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종무실이 가교 역할을 잘 감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부임 인사차 총회장을 예방한 김대현 종무실장은 "종무실은 교회와 정부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감당할 뿐 아니라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며 화합을 이끄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면서 "종무실이 정부와 교회간의 가교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예장 총회에 대한 소개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총회 에큐메니칼 정책과 정체성'이라는 책을 선물로 전달한 류영모 총회장은 "예장 총회의 뿌리와 정체성, 그리고 우리 교단의 중요한 신학적 지침을 담은 책"이라고 언급하며, "예장 총회는 선교사들이 이 땅에 복음을 전해준 이후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중심에 서 있는 교회"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교회와 정부간의 소통이 필요했던 점을 예로 들어 말한 류 총회장은 "온라인 예배와 교회 방역 등 교회를 향한 메시지는 교회가 직접 하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가 하면서 그동안 철저한 방역을 지켜온 교회로선 자존심이 상하고 희생양이 된 느낌을 갖고 있다"면서 "물론 정부의 지침이 있지만 교회도 독립성이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 할 이야기하기 보다 총회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교회의 주도적인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류 총회장은 "앞으로 어떤 직책이 주어지든 그 자리에서 교회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가는 일과 함께 정부와 소통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전한 후 "종무실이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예장 총회에서 총회 서기 조환국 목사와 총회 부회록서기 허요환 목사,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가 배석했으며 문체부에선 백중현 종무관이 함께했다.


김성진 기자

사진 좌로부터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 김대현 종무실장, 총회장 류영모 목사, 총회 서기 조환국 목사, 백중현 종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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