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의 신학대 통합 결의를 보며

기감의 신학대 통합 결의를 보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11월 01일(월) 17:16
국내 장로교단 총회에 이어 기독교대한감리회 입법의회까지 지난 10월 27일 마무리 되면서 한 회기를 마무리하고 각 교단마다 본격적인 새로운 회기를 시작했다. 이번 각 교단 총회는 코로나19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서 개최되면서 교단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깔끔하게 처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팬데믹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저마다의 방법을 동원해 이렇다할 문제 발생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수받기 충분하다.

교단에 따라서는 회의 내용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 총회로 기록됐으나 일부 교단 총회 결과는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표적으로 제일 늦게 마무리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입법의회를 꼽을 수 있다. 교세 감소에 코로나 상황까지 겹치면서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목회자 수급 문제와 결부해서 교단마다 신학대학교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기감이 3개로 운영하는 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안을 결의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학대학교 간에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교단 차원에서 개입한다는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이번 결의에 참여한 회원 383명 중 325명이 찬성해 압도적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비단 기감 한 교단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또한 몇 년전부터 신학대학교 문제를 놓고 고심해 왔다. 꼭 통합하는 것 만이 해답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번 기감 총회의 신학대학원 통합 결의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있을 것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신학대학교 문제를 풀 해법을 신속히 찾기를 바란다. 더 늦출 수 없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다수가 원하는 방안에서 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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