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없는 선거, 비호감만 산다

비전 없는 선거, 비호감만 산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10월 25일(월) 19:35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움직임이 점점더 분주하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에 울고 웃는다.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당선 가능성 혹은 지지자에 대해 설문 조사한 내용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기관에 따라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국민의 여론이라는 점에서 겸허하게 수용하며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자구책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사되는 설문 중에 '호감도' 혹은 '비호감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후보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비호감도가 60% 안팎으로 조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호감도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갖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이유는 그만큼 유권자인 국민들의 싸늘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전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호감도는 50%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통령 후보의 호감도는 낮고, 비호감도는 높다.

이같은 결과의 원인을 꼽는다면 비전과 정책은 뒷전이고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후보자 또한 유권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에서 치러진다. 그만큼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아 있는 선거 일정 동안 국민의 안녕과 국가의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 더 이상 비호감이 호감을 앞서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들 또한 개인적 호감이 아닌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후보자를 가려내기 위해 크게 눈을 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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