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질 회복 위해 의결기구에 여성 참여해야"

"교회 본질 회복 위해 의결기구에 여성 참여해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종교개혁 기념 성명 발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1년 10월 24일(일) 15:19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제34회 정기총회. / 한국기독공보 DB
"교회의 본질 회복과 균형 있는 신앙공동체를 위해 의결기구에 여성 참여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원계순)는 지난 14일 종교개혁기념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 여성의 제언'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여성 참여를 촉구했다.

한교여연은 "한국교회 교인 다수가 여성임에도 대부분 의결기구가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라고 지적한 후, "당회 노회 총회 등 의사결정 기구에 여성이 법적 할당제로 의무적으로 참여해 균형 있는 제도와 정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각 교단의 여성 참여 현황을 분석한 한교여연은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014년 3.5%에 불과하던 여성총대가 2017년 14.9%로 증가했다"라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총대 10명 이상인 노회는 목사 장로 1인 이상의 여성 총대를 파송하고, 이번 제106회 총회에서 그동안 언권회원이었던 남·녀 신도회, 청년대표를 총대로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 대해 한교여연은 "제106회 전체 총대 중 여성총대는 2.26%로 여성 총대 할당제가 법제화 되지 않았다"라며, "시대적 요구 앞에 여성 참여를 의무화함으로써 교회는 교회다움을 회복하고 미래사회를 인도하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을 통해 한교여연은 교회내 성폭력, 기후위기, 인권보호 등의 내용도 언급했다.

한교여연은 "교회내 성폭력 방지를 위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전담기구를 운영하며, 가해자 징계와 처벌을 위한 법제화를 해야 한다"라며, "또한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는 미래사회와 다음세대에 책임감을 갖고 교육과 실천에도 앞장서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이번 종교개혁 기념 성명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여선교연합회, 대한성공회 전국어머니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 등이 함께했다.


최샘찬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