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편지 직접 전달한 뵈뵈 같은 권사님 되어 주세요"

"로마서 편지 직접 전달한 뵈뵈 같은 권사님 되어 주세요"

[ 여전도회 ] 제45회 권사세미나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1년 10월 21일(목) 17:04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는 지난 19일 여전도회관 2층 대강당과 유튜브 채널에서 제45회 권사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 여성지도력을 교육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교육문화부(부장:윤종숙)가 주관한 제45회 권사세미나는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 주제로 통합 개최돼, 전국의 여전도회원 10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회에서 신앙과 기도의 어머니로 쓰임 받으시는 우리 권사님들이 교육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절망을 희망으로, 아픔을 치유의 기회로 만들어내자"라며, "하나님께 더욱 존귀하게 쓰임 받아 민족의 소망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교 여성들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춘복 목사.
권사세미나에서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 뵈뵈'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춘복 목사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썼지만, 이 로마서 편지를 들고 실제 로마까지 전달한 사람이 뵈뵈 집사"라며, "고린도에서 로마까지 육로로 2100km, 배를 타도 1000km로 3개월은 소요된다. 뵈뵈가 로마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 신약성경에서 로마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뵈뵈는 교회의 여성 리더십이었고 일꾼이었고 바울의 사역을 경제적으로 후원했다. 바울은 로마서를 다 쓰고 마지막 16장에 뵈뵈를 첫 번째로 언급한다"라며, "권사님들도 뵈뵈와 같이 주님의 몸 된 교회,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주님이 핏값으로 사신 교회를 섬기시고 봉사하시는 권사님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효심 총무.
권사세미나는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이 '한국교회와 차별금지법',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윤효심 총무가 '여전도회 연합과 권사의 정체성' 제하의 특강을 각각 진행됐다.

권사의 직분과 관련해 특강한 윤효심 총무는 "한국교회의 빛나는 성장과 부흥의 뒷면엔 권사님들의 눈물과 섬김이 있었다"라며, "우리 교단엔 18만 4499명의 새벽을 깨우는 권사님들이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무는 "권사는 교역자를 도와 궁핍한 자와 환난당한 교우를 심방하고 위로하며 교회에 덕을 세우기 위해 힘쓴다"라고 교단 헌법에 명시된 권사의 직무를 설명하고, 성경에서 권사의 모본을 보여준 여성들로 요게벳 미리암 드보라 한나 여호세바 훌다 등을 소개했다.

염안섭 원장.
또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강의한 염안섭 원장은 호스피스 전문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를 진료한 경험과 국내 신규 에이즈 감염 신고 수 현황을 소개하면서, 동성애와 에이즈감염 간의 상관관계를 주장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어 그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사회와 교회에 미칠 영향들을 예상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교육문화부 윤종숙 부장의 인도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사양순 제1부회장의 기도, 김성숙 회계의 봉헌기도, 이춘복 목사(경기중앙교회)의 설교와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최샘찬 기자







#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 뵈뵈 같은 한국교회 권사"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45회 권사세미나에서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 뵈뵈'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춘복 목사의 설교를 요약게재 한다. <편집자 주>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위대한 하나님의 종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러나 주연급 사도들 뒤에 숨겨져 있는 조연급 하나님의 종들이 있는데, 이들이 평신도 사역자들이다. 로마서 16장엔 34명의 평신도 사역자들의 이름이 나온다. 이중 적어도 9명은 여성이었다. 사도바울이 이 많은 평신도 사역자들 중에 첫 번째로 거명한 사람은 뵈뵈라고 하는 겐그레아교회의 여집사이다.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 고린도에서 이 로마서를 썼다. 이 편지를 로마에 직접 가서 전달한 사람이 바로 이 뵈뵈라는 여집사이다. 당시엔 종이가 없고 양가죽을 얇게 펴서 말린 양피지에 글을 써서 보관했기 때문에, 로마서의 무게와 부피도 여성이 들고 가기엔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또 고린도에서 로마까지 배를 타고 가면 직선거리로 약 1000km, 육로로 가자면 약 2100km다. 굉장히 먼 길이다.

학자들은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 하는 육로로 로마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는데, 그 길이 결코 수월하지 않다. 여성으로서 거친 뱃사람들 사이에 끼어 몇 달 동안 배를 같이 타고 가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었겠는가. 사도바울이 로마서를 쓴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이 편지를 로마에 있는 교회에 전달한 뵈뵈 집사도 엄청난 일을 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감사하며 뵈뵈 집사를 3가지로 묘사했다.

첫째, '겐그리아교회의 일꾼'이다. 당시엔 집사와 감독 두 가지 직분 뿐이었다. 일꾼은 헬라어로 디아코논인데, 식탁에서 시중드는 사람, 집안을 청소하는 사람,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을 디아코논이라고 했다. 뵈뵈는 교회의 디아코논으로서 교회 기물을 관리하고 재정을 관리하고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일을 감당했다.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일을 맡기기 위해 여러분을 권사로 세우셨다.

둘째, '우리 자매'다. 뵈뵈는 겐그레아교회의 여자 집사였고 여성 교회 리더십이었다.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평신도 사역자 34명 중 9명이 여성이다. 이것은 세계문화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여성의 참정권이 주어진지 100년이 조금 넘었는데, 2000년 전 뵈뵈를 비롯한 여성들이 교회에서 직분을 받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았다.

셋째,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이다. 보호자는 '프로스타티스'란 단어로 후원자 혹은 보호자라는 뜻이다. 이는 뵈뵈가 수많은 전도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었음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은 처음 천막을 만들며 자비량 선교를 했지만 사역이 확장되면서 자비량 사역을 계속할 수 없었다. 그때 경제적으로 사역을 후원해 주었던 사람이 바로 이 뵈뵈 집사였다.

권사는 여기 겐그레야 교회의 뵈뵈와 같이 주의 종들이 사역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돕는 자가 돼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사명을 그동안 잘 감당해주셨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이춘복 목사 / 경기중앙교회

교육문화부 위원의 특송.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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