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도 뉴미디어다- (3) 'SX70 랜드 카메라'

폴라로이드도 뉴미디어다- (3) 'SX70 랜드 카메라'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1년 10월 25일(월) 09:57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휴대성과 성능을 강화해 1972년 출시된 SX70 랜드 카메라.
'SX70 프로젝트'를 시작한 에드윈 랜드는 1947년에 원스텝 사진을 가능케 하는 필름 제작과 현상 및 인화 기술을 개발해 발표한다. 이때 에드윈 랜드는 초대형 카메라에 20x24인치, 즉 가로와 세로가 50~60cm에 이르는 큰 필름으로 원스텝 과정을 시연했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장난감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랜드는 미국 풍경사진의 거장 앤셀 아담스를 고문으로 선임했으며, 우리는 앤셀 아담스를 비롯해 팝 문화의 거장 앤디 워홀도 폴라로이드 카메라 애호가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1947년에 에드윈 랜드가 공개한 원스텝 사진 방식은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긴 것을 에드윈 랜드가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에드윈 랜드는 역사상 위대한 발명가로 타임지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에드윈 랜드가 발명한 것에 환호하고 그것을 사용하기를 원했지만, 20x24인치 필름을 사용하는 원스텝 카메라를 대중화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에드윈 랜드는 휴대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알루미늄 바디에 주름통을 사용한 '폴라로이드 랜드 모델95'다. 폴라로이드사는 폴라로이드 랜드 모델 95를 1948~1953년에 제작 발매했고, 이어서 모델95A와 모델95B를 출시했다.

그 후로도 모델100, 모델200, 모델300 시리즈를 제작, 발매했는데, 그 가운데서 폴라로이드 랜드 모델250이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매니아들이 있다.

1972년은 폴라로이드 카메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인데, 폴라로이드사가 정말 휴대가 간편하고 성능 좋은 카메라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랜드가 원래 생각하던 가장 적합한 원스텝 카베라를 개발한 것이다. 처음에는 그 카메라 이름을 '알라딘'이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원래 프로젝트명인 SX70을 사용해서, '폴라로이드 SX70 랜드 카메라'라고 명명했다. 앤디 워홀이 평생 사용하던 카메라가 바로 이 카메라이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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