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

[ 목양칼럼 ]

이규동 목사
2021년 10월 20일(수) 08:15
우리는 가끔 "그거 기복신앙이잖아요?"라는 말을 한다. 이럴 때 사용되는 '기복신앙'은 부정적인 의미로 종교 타락의 한 현상을 지적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이는 현실성이 없고 보편적이지 않은 이기적인 욕심과 욕망으로 오직 복된 환경만을 원하는 것을 비난할 때 사용된다. 그래서 성서가 말하는 신앙생활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복은 성서와 교회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복이란 편리와 유익을 위하여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이다.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시는 신앙의 복이다. 그러므로 복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하나님의 뜻이며, 그분의 능력으로 이루시고 이루신 것을 말한다. 그 길을 걷는 이들이 복을 복으로 누릴 때 복이 복된다 하겠다.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 성경은 첫 장부터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을 향한 첫 말씀이 복이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하셨고. 노아 홍수 이후에 똑같은 선언을 하신다(창 9:1). 또한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복을 선포하신다(창 12:2, 3).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복을 누리는 복된 자로서 창조주의 뜻을 따라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께 복을 구하고,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 복을 구하는 것은 복을 복으로 누릴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구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길을 걷는 것이다. 그래서 진리의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것이다.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사 65:16상). 믿음의 선진들이 그 길을 걸었다. 복을 구하는 자의 삶이 있다. 멸망의 위기에 처한 남 유다에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의 복을 구하고, 하나님은 그 나라를 다시 기적같이 번성하게 하셨다. 그 때 히스기야가 온 유다에 이같이 행하되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였다(대하 31:20). 이것이 복을 구하는 자의 자세다. 하나님은 악인을 의롭다 하지 않으신다(출 23:7).

우리는 복을 구하며 축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브라함을 복된 자로 세우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모든 족속이 복 받기를 원하셨다. 즉, 축복의 통로다. 예배의 절정인 마지막에 축복기도를 한다.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이렇게 축복하게 하셨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민 6:23∼26)" 제사장이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고 약속하신다. 믿음의 사람이 해야 할 사명 중에 하나가 축복하는 일이다.

하나님만이 해답이고, 예수님만이 소망이다. 성경에 길이 있고, 성령께서 인도하신다. 믿음의 사람으로 인하여 가정과 지역과 세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이규동 목사 / 동해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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