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도 뉴미디어다-(1)창시자 에드윈 허버트 랜드

폴라로이드도 뉴미디어다-(1)창시자 에드윈 허버트 랜드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1년 10월 11일(월) 14:45
폴라로이드사의 창업자 에드윈 허버트 랜드가 개발한 편광 필름은 카메라 외에도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요즘엔 누구나 그렇지만, 특히 필자는 '사진 유전자를 타고 났다'고 할 만큼 이미지 친화적이다. 몇 해 전부터는 동영상을 주로 촬영해 편집하고 유튜브에 탑재하지만, 그 전까지는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스틸 사진만 찍었다. 사용하던 필름 카메라들은 아직 소장하고 있고, 서재 책장에 진열된 것들을 매일 만져보곤 한다.

그 카메라들 가운데 즉석카메라, 즉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있다. 모두 9대나 된다. 필름 카메라는 정말 드물게 사용했지만,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자주 사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장난감 카메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인류 역사상 놀라운 발명품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디지털 기기들에 밀려서 사라지다가 다시 부활하고 있는 생명력 강한 제품이기도 하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만든 발명가는 에드윈 허버트 랜드(Edwin Herbert Land)다. 스티브 잡스가 '국보'라고 부를 만큼 천재 발명가였던 그는 폴라로이드사를 만든 창업자다. 그런데 폴라로이드사는 원래 즉석카메라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다.

폴라로이드라는 말은 폴라라이저(Polariser)와 셀룰로이드(Celuloid) 합성어다. 에드윈 랜드는 19세인 1928년에 빛 난반사를 막는 편광필름을 발명했는데, 이것은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몇 안 되는 발명품 중 하나였다. 당시 개인용 차량 보급이 늘면서 발생한 문제는 헤드라이트 난반사로 인한 교통사고였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애를 썼는데, 에드윈 랜드가 개발한 획기적인 편광 제품의 이름을 인용해 회사명도 폴라로이드라고 한 것이다.

에드윈 랜드가 만든 제품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전투기 조종사와 탱크 운전병에게 큰 도움을 주어, 미군이 승전하는 데도 기여했다. 그리고 우리도 일상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차량용 유리와 썬글라스, 고글, 카메라 편광필터 등이 모두 랜드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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