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글로벌 220억 건, 연금재단 특감 시기는?

신한글로벌 220억 건, 연금재단 특감 시기는?

총회 연금가입자회, 제17-2차 전체 임원회 개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1년 06월 13일(일) 22:1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 '신한 글로벌 헬스케어' 220억 원 투자 건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에 대한 특별감사 시행 시기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금재단 이사회와 연금가입자회는 특감 시행에 대해선 동의했지만, 특감 시기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가입자회는 진상 규명, 책임자 문책을 통한 재발 방지를 위해 특별감사를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재단 이사회는 자금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된 이후에 특감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총회 연금가입자회(회장:정일세)는 지난 1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17-2차 전체임원회를 갖고, "신한헬스케어 손실 건에 대한 총회 감사위원회와 외부회계법인에 의한 특감실시를 강력히 촉구"했다.

연금가입자회 전체임원회에서 전 회장 박웅섭 목사는 "신한투자금융, 신한헬스케어 등 메이저급 회사가 법적으로 잘못된 절차를 밟았을 가능성이 크지 않고 자금 회수가 불투명해 보인다"며, "연금의 안전성을 위해 책임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금재단 자금 회수가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이사장 최성욱 목사는 "과거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투자 과정엔 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고, 제소가 끝날 때까지 특감 등은 진행하지 않는 것이 옳겠다는 변호사 소견도 있다. 또한 계좌 추적을 하지 못한다면 결과는 똑같이 나와 특감 비용만 낭비할 것"이라며, "가입자회나 이사회는 220억 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반드시 되찾으려는 의지를 갖고 제소를 통해 돌려 받을 확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니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

연금가입자회 회장 정일세 목사는 "재단 이사회는 경영·운영하고 가입자회는 감시·견제하는 입장이라 항상 입장 차이가 있다"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지난번 부산 민락동 건도 특감이 아니라면 아무도 모를 뻔한 것처럼, 지금이라도 이사회가 특감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일세 목사는 연금재단 발전위원회를 가입자회와 함께 운영할 것과, 재단의 투자 최종 결정에 가입자회장을 참관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총회 연금재단에 대한 특별감사 시행은 오는 15일 총회 감사위원회, 연금가입자회, 연금재단 이사회, 총회 연금재단대책위원회 임원 연석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회 연금가입자회는 박만희 목사를 재단 이사로 파송하기로 했으며, 김준영 목사를 가입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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