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연금재단 부실투자 '특별감사' 청원 하기로

총회 연금재단 부실투자 '특별감사' 청원 하기로

연금재단대책위 지난 4년간 모든 투자 '현미경 검증' 예고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2월 03일(수) 14:38
총회 연금재단이 실시한 지난 4년간의 투자에 대한 특별감사가 추진된다. 총회 연금재단의 '신한글로벌 헬스케어 220억 원' 부실 투자에 대한 책임 추궁 및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전국 노회의 목소리가 확산 중인 가운데 총회가 대책위원회를 신속히 조직해 그 절차를 밟고 있다. 대책위원회 청원에 따라 연금재단의 4년 간의 모든 투자에 대한 특별감사가 실시될 경우 연금재단을 향한 사상초유의 현미경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경북 진주 광주 강원 대구동 군산 순천노회 등 7개 노회 노회장들이 연금재단의 특별감사 실시 및 손실에 대한 책임 추궁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청원하고, 총회연금가입자회는 "2017~2020년까지 총회 연금재단 투자의 전반적인 사항과 2017년 신한글로벌 헬스케어 220억 원 부실 투자금에 대한 특별감사를 위한 행정지시와 함께 총회 연금재단 특별감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지난해 총회 임원회에 청원한 상태다.

이와 관련 연금가입자회의 청원 보고를 받은 총회 임원회는 지난 1월 14일 4차 임원회에서 '총회 연금재단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함에 따라 긴급히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총회연금재단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첫 모임을 갖고 위원장에 지난 104회 연금재단대책위원장을 맡은 양원용 목사, 서기에 정일세 목사를 추대하는 등 조직을 구성하고 신속한 연금재단 대책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총회 연금재단대책위원회는 제104회와 제105회 총회 임원인 양원용 목사, 김덕수 목사, 최충원 목사, 김준영 목사, 총회 연금가입자회 임원 박웅섭 목사, 박만희 목사, 정일세 목사와 함께 최종섭 장로,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로 구성됐다.

이날 위원회는 연금재단 부실투자에 대한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총회연금재단의 2017년 신한글로벌 헬스케어 220억 투자에 대한 적법성, 절차적 타당성과 2017년~2020년까지 연금재단 전체를 외부회계법인의 특별감사를 실시하도록 청원하기로 하고, 총회 상반기 정기감사가 3월 중에 있는바 연금재단 감사를 앞당겨 2월 중 조속히 실시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로 하되, 비용은 피감사기관에서 지출하며 감사시 총회 연금재단대책위원 2명이 참관인으로 참여하도록 허락해 줄 것"과 과거 부산 민락동 부지 공매와 재매각에 관련한 전 이사들의 고발 건에 대해서는 총회 재판국과 관계된 노회에 신속한 재판을 촉구해 줄 것을 총회 임원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위원회는 총회 연금재단 기금손실 재발 방지 대책으로 연금재단 정관개정안을 연구해 청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원용 목사는 "현재 7개 노회가 총회 연금재단의 특별감사를 강력히 청원해 왔다. 오는 봄 노회 이후에는 전국 노회의 연금재단 특별감사 요청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금재단 대응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가입자와 노회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연금재단 대응책 마련을 위한 분과로 △연금재단 대책 고소·고발 분과 △연금재단 투자 특별감사 분과 △총회연금재단 정관개정 연구분과를 구성했다. 차기 위원회 모임은 오는 3월 2일 진행된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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