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버스킹'으로 시민들에게 위로·희망을

찬양 '버스킹'으로 시민들에게 위로·희망을

한국장로성가단찬양, '회복의 은혜' 임하는 바람 도심 곳곳서 버스킹 진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11월 13일(금) 16:43
"이 땅에 하나님 영광 거하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하소서, 열방에 하나님 영광 비추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하소서…."

13일 이른 아침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연동교회 앞 계단. 그곳에서 잔잔한 찬양이 울려 퍼졌다. 교회를 굳이 드러낼 필요도 없었다. 긴 메시지와 간곡한 호소도 없었지만 바쁜 출근길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찬양하는 사람들로 향했다. 찬양은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에게는 위로와 힘이 되는 따뜻한 감동이 됐고, 하나님만 찬양하는 그런 교회가 되겠다는 본질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았다.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은 휴대폰을 꺼내더니 잠시 동안 찬양 소리를 담아내기도 했다.

시민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은 한국장로성가단(단장:이대성)이 지난 6일 서울 새문안교회 앞 광장을 시작으로 13일 연동교회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연주회 '찬양 버스킹'을 진행했다. '주님 이 땅을 회복하게 하소서', '이 땅에 회복의 은총이 임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11월 셋째 주 연동교회 앞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된 후 12월 대학로와 덕수궁 배재학당, 서울광화문 등에서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찬양으로 위로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의 은혜가 임하길 간절히 바라는 단원들의 마음을 버스킹 안에 담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계의 관심과 기도,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또 매월 진행하던 순회연주회, 매년 11월 정기연주회를 대체하기 위해 기획돼 침체된 연주회를 통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버스킹 장소를 마련하는 일, 마스크를 쓰고 가쁜 호흡을 내쉬며 찬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단원들은 가사 한마디마다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을 뿐만 아니라 오직 찬양하는 것 외에 특별한 순서를 마련하지 않고 모든 순서를 간소화해 의미를 더했다.

단장 이대성 장로는 "세상 음악인 '미스터 트로트'를 통해 많은 사람이 위로와 기쁨을 얻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 한국장로성가단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버스킹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기의 시대에 찬양으로 위로받고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한다"며 "장소가 허락되는 한 버스킹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한국장로성가단의 찬양 버스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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