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가정, 쉐마교육 위해 부모가 앞장서야"

"기독교 가정, 쉐마교육 위해 부모가 앞장서야"

[ 여전도회 ] 교회여성과 계속교육원 24

한국기독공보
2020년 11월 13일(금) 10:55
ⓒ Unsplash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가치관의 혼란과 도덕적 무질서는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의 뿌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부관계의 갈등과 단절로 이어지는 '가정 포기' 현상은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과 대립을 가져오고, 이들 간의 불화와 탈선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하나님의 인간창조의 완성이 '가정 창조'로 이어짐을 주목할 때 오늘의 '가정 부재'의 문화는 곧 하나님의 인간창조를 거부하는 행위요, 가정 파괴는 곧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해치는 반역행위임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가정 부재'라는 오늘의 문화위기 현상을 보면서, 이런 때일수록 이웃전도나 세계선교 못지않게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믿음의 자녀로, 말씀의 제자로 삼아 바른 길을 가도록 세워주는 일이 시급히 요청된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다음세대에까지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쉐마 교육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미래의 한국교회가 '신앙의 대 잇기'에 실패할 것이란 위기인식을 갖는 분들이 많다. 신앙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부모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교육' 명령을 따라야 한다. 이제는 기독교 가정이 구약의 지상명령인 쉐마 교육이 이뤄지도록 기독교 가정의 부모가 앞장서야 할 때이다.

칼빈은 가정을 교회의 일부분이라 단언할 만큼 가정의 신앙 공동체성을 강조했다. 언약공동체로서의 가정이해와 구약의 할례에 기초한 유아세례를 신학적 근거로 해 칼빈은 "어린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고 교육할 의무와 책임을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부여하셨다"고 주장했다. 루터에 의하면, 부모는 교회의 목사보다 우선해 자녀를 가르쳐야 하고, 또 가르칠 수 있는 권위가 부여돼 있다. 그리고 가정의 부모가 교육적 책임을 감당 못할 때 교회와 학교가 이를 보충해 주어야 함을 강조했다. 개혁교회의 전통을 계승해 오고 있는 장로교회는 '가정'과의 상호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구약 유대인 가정의 철저한 '자녀 교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어머니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부모가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해야 할 첫 번째 교육의 장이 가정이라면, 우리가 유대인 가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어머니의 존재위치와 역할이 가정 사역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가정 부재의 위기에 직면한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가정다운 가정을 세우기 위해 '계속교육원'은 교육의 전략 차원에서 먼저 '어머니 교육'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인물의 배후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음을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예컨대, 한국의 경우, 율곡의 배후에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있었고, 중국에는 맹자의 어머니, 미국 아브라함 링컨의 배후에 어머니 낸시의 감화가 있었음이 그들의 전기 속에서 발견된다. 성경의 신앙 인물 중에도 모세의 배후에는 어머니 요게뱃이 있었고, 사무엘의 배후에는 어머니 한나가 있었다. 교회 역사 속에서 어거스틴의 배후에 어머니 모니카의 영향이 있었고, 요한 웨슬리의 배후에는 수잔나 같은 경건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역사적으로 위대한 신앙의 자녀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세상 어디에서나 다 계실 수 없어서 가정에 어머니를 보내셨다"고 말하고 있다. 모성애는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사랑의 그림자이다. 링컨은 "경건한 어머니를 가진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가난하질 않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가정'이라는 작은 요람을 통해 온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이 있다. 믿음의 어머니가 있는 곳에 믿음의 자녀가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성이 타락하면 그 가정은 건질 길이 없다. 그리고 그 사회는 구원 받을 길이 없다. 가정이 병들고, 그 기초가 뿌리 채 흔들릴 정도의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어머니의 위치와 역할이 중요함을 느낀다.

탈무드에 가르침에 의하면, "유대인은 저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철저한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유대인다운 유대인은 어머니에 의해 키워진다." 그리고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무릎 아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유대인의 격언처럼 유대인의 전통에 의하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영향과 역할이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큼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본다.

유대인 가정은 전통적으로 어머니를 가정교육의 중심에 놓고 있다. 창조 질서에 따른 어머니의 중심역할은 한 가정의 아내로서 남편의 씨를 받아 가문의 대를 잇게 하기 위해 자녀를 많이 출산해야 하고, 그 자녀들을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믿음의 자녀로 잘 양육해야 하는 일로서, 이것이 곧 언약의 백성으로 선택함을 입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려주신 구약의 지상명령임을 그들은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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