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가정은 축소된 교회, 교회는 확대된 가정"

"기독교 가정은 축소된 교회, 교회는 확대된 가정"

[ 여전도회 ] 교회여성과 계속교육원 22

한국기독공보
2020년 10월 28일(수) 07:20
ⓒ Unsplash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위해 사역자로서 기독여성이 추구해 갈 구체적인 교육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과 교회를 섬기는 리더십을 키우는 일이다. 가정과 교회는 섬김의 공동체이다.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인 가정과 교회는 함께 섬김을 통해 세워지고 피차 섬김을 통해 발전한다. 따라서 가정과 교회의 참다운 리더십은 공동체에 속한 지체들을 내 몸 같이 섬기는 신앙행위를 통해서 세워지고 유지된다. 지금 한국교회에는 제자의 발을 닦아 주신 주님처럼 겸손하게 섬기는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둘째, 삶과 직업의 현장에서 영적인 도전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을 키우는 일이다. 신앙과 생활의 분리현상은 오늘 한국교회 정체성의 심각한 위기로 진단되고 있다. 일요일 예배자는 많은데, 월요일 신자는 찾아보기 어렵다고들 한다. 교회 밖의 삶과 직업 현장에서 바르고 의로운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 이웃에게 영향을 끼치는 헌신적 삶이 요구된다. 이러한 청지기적 신앙 생활만이 한국교회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셋째, 한국 사회 속에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한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세우는 리더십을 키우는 일이다. 한국교회의 성도들 개개인의 신앙은 훌륭하지만, 대부분이 개인의 차원에 머물러 있을 뿐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 깊숙이 그들이 지닌 신앙의 가치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계속교육원은 여성교육을 통해서 기독교 가치관에 기초한 하나님 나라의 문화형성에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키워서 그들이 속한 교회가 '신앙-문화화 공동체'로 자리매김 하도록 안내하는 교량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한편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하나님의 교육기관이다. 인류 역사 속에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일으킨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큰 변혁적 사건이 있다. 첫 번째는 창조 사건, 두 번째는 십자가(구속) 사건일 것이다. 첫 번째 사건인 창조의 완성이 인간 창조이고, 인간 창조의 절정이 '가정 공동체'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두 번째 사건인 십자가를 통한 구속의 완성이 곧 '교회 공동체'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신학적으로 볼 때, '가정과 교회'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과 관심의 배려 속에 하나님께서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세우신 두 기관임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언약 공동체',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은총의 통로'로서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는 '가정과 교회'가 함께 자리하고 있음을 우리는 보아야 한다.

기독교 가정은 '축소된 교회'이고 교회는 '확대된 가정'으로 이해되는 유기적 통일성(organic unity)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 속한 '가정과 교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밀접한 유기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다. 만약 이 두 기관을 갈라놓는다면 이는 마치 인체의 대동맥이 끊긴 것처럼 한쪽 혹은 둘 다 죽고 말 것이다.

교회의 성숙은 교회 구성원들이 속한 각 가정이 하나님 말씀에 기초해서 든든히 세워질 때 가능하다. 그리고 기독교 가정이 건강하게 성숙된 믿음 위에 굳게 설 때, 교회는 든든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구약의 지상명령으로 주어진 '부모를 통한 가정의 신앙 대 잇기'(신 6:4~9)와 신약의 지상명령인 '교회를 통한 세계선교'(마 28:18~20)라는 두 날개, 곧 '자녀교육(가정)과 세계선교(교회)'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켜질 때만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져 갈 것이다.

이 같이 가정과 교회, 이 둘은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인간 형성과 인간 회복을 위한 교육의 목적을 갖고 세우신 하나님의 기관이다. 따라서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신앙 공동체요, 동시에 교육의 중심 센터이다.

개혁 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기독교 가정은 언약의 공동체로서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이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가정'을 교회와 나란히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요, 동시에 교육의 통로로서 자녀들의 신앙이 싹트고 자라도록 매개하는 신앙 공동체로 이해해 왔다.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 공동체도 건강한 교회로 유지할 수 있다. 가정 없는 교회, 교회의 지원 없는 가정은 세속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정은 부모가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해야 할 첫 번째 교육의 장이다.

계속교육원은 먼저 '언약 신학'과 '구속사'적 맥락에서 본 기독교 가정의 신앙 공동체성 회복과 자녀들의 신앙전수를 위해 여성 교육을 통한 교량역할을 책임 있게 감당하도록 부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정공동체 사역의 시스템 구축과 함께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공동 사역자로서의 신적 소명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함께 하는 성인 교육 프로그램'들, (예컨대 행복한 부부 관계, 유능한 부모 역할, 건강한 자녀 약육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세미나와 워크숍을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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