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바닥이 안보이나?

한국교회 신뢰도 바닥이 안보이나?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9월 09일(수) 07:37
국내 종교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한국교회 내에서는 절망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1990년대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종교 신뢰도에 있어서도 가톨릭과 불교와 비교할 때 최저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 선호도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위, 불투명한 재정 운영 등을 우선순위로 꼽는다. 이를 포함해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원인들을 종합해 보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말과 삶이 일치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좋지 않다. 특히 일부 교회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국교회 전체가 마치 우리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평가절하 되고 있다. 코로나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종교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63.3%가 한국교회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이전과 비숫하다는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모든 응답자(98.1%)가 한국교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평가가 바닥을 치고 '호전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여전히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다는 것이다. 수렁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는 인구센서스 결과 종교인구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7%가 기독교인으로 조사됐다. 이전에 줄 곳 1위를 점유했던 불교를 앞질렸다. 그만큼 우리 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책임감은 커졌다과 봐야 할 것이다. 주어진 책임감을 충실히 감당할 때 한국교회의 신뢰성은 회복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