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천당! 누가 외칠까?

예수! 천당! 누가 외칠까?

[ 주간논단 ]

정삼수 목사
2020년 08월 25일(화) 00:00
기독교인의 가장 귀한 사명은 복음 증거다. 누군가 전하는 이가 있었기에 나 또한 믿어 구원 받았고, 구원 받은 자로서 또다시 전하는 것도 믿는 자의 당연한 의무다.

교회마다 성장을 꿈꾸지 않는 교회는 없다. 그리고 전도를 강조하지 않는 목회자도 없다. 그러나 그때마다 들려오는 반향은 '전도 어렵다. 요즘은 전도가 안된다'라는 것이다. 물론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복음은 변함이 없으되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발전되고 새로워졌다. 과거 한국의 초대교회 시절, 최권능(본명 최봉석) 목사님이란 부흥사가 계셨다. 그 분의 전도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고 전해진다. "예수! 천당!, 예수! 천당!" 그런데 그분의 외침을 듣고 주께로 돌아오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요즘 '예수, 천당'하고 외치며 거리를 다닌다면, 비기독교인보다 기독교인들이 더 혐오할런지도 모른다. 그렇게 소리 지른다고 예수 믿나? 오히려 값싼 복음으로 기독교 위상만 떨어뜨리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점잖은 방법이 또 그럴싸한 방법이 제시되기도 했다. '삶으로 모범을 보이는 전도', '관계 전도', '매스컴 전도' '이웃사랑 봉사전도' 등등. 그러다 보니 1년 한번 연례 행사 전도주일을 보내기도 하고 몇몇 열심 있는 성도의 전도 은사로만 생각하며 더 나아가 성도가 줄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자괴감에 묻힌 말도 쏟아 낸다.

사실 전도는 성경에서도 미련한 방법이라고 했다. 영적인 사실을 육적인 귀와 눈에 보여지게 하려니 미련한 것처럼 보이겠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구원을 여는 길은 전도 외에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최 목사님의 '예수! 천당'의 본뜻을 알지 못하면 정말 어리석다 할 것이다. 그 분은 가장 순수한 복음을 한마디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 길만이 살 길임을 굳게 믿었다. 뿐만 아니라 죽어가는 영혼에 대한 긍휼의 가슴은 예수님만큼 뜨겁고 간절했다.

바로 이것이다.

내 속에 예수님만큼 생명을 내어줄 만큼, 저들의 구원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가? 그리고 이 믿음 뒤에 찬란한 영광의 천국을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는가? 요즘 어디서, 천국을 자랑하는 설교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예수 천당!' 이보다 더 강한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세상이 아무리 요란하게 변해도 '예수 천당'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바울 사도처럼, 최권능 목사님처럼, 그 말에 능력이 담겨있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복음에 조미료를 더하지 말고 어리석을 만큼 순수한 '예수 천당'을 외쳐보자!

성령의 역사는 시대를 뛰어넘는 변함 없는 능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성장이나 복음 전도라는 말은 할 수도 없게 되었다. 오히려 공공의 인식 속에 불안한 안주를 하고 있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이끄는 길은 새로운 '성령의 계절'을 여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에 부흥회를 여는 교회도 드물거니와 부흥회를 인도할 젊은 부흥사도 보이지 않는다. 성령의 새바람이 일어나고 '예수! 천당!'의 복음이 선포될 때 70,80년대에 있었던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

내가 사는 청주에는 주일 새벽이면 트럭에 스피커를 달고 찬송가를 울리며 시내를 도는 사람이 있다. 10년이 넘었다. 새벽잠을 깨운다고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가슴속의 소원을 알고 계실 것이다.

정삼수 목사/상당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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