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 학생은 누구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계속교육원 학생은 누구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여전도회 ] 교회여성과 계속교육원 10

한국기독공보
2020년 07월 29일(수) 15:00
2017년 12월 진행된 여전도회 계속교육원 제34회 일반과정과 제21회 전문과정 졸업예배 및 수료식. / 한국기독공보 DB
계속교육원 학생들은 누구인가. 계속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선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만들어, 먼저 '왜(why)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와, 둘째로 '어떤 사람들을 학습자로 취급하고 있는가?', '학습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상태는 어떤 것인가?(who)' 즉,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은 어떤 면이 부족한가?'를 찾는다.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살게 하려면 채워주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이며 만족스러운 점은 어떤 것인가 등을 살펴야 한다는 의미이다. 좋은 점들을 더 살리고 약한 점을 보충시켜야 할 부분 등을 찾아보지 않고는 가르칠 내용을 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 내용들을 '어떻게 또는 무슨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how)를 설정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여러 층의 사람들을 가르치고 전도하셨다. 예수님은 상대방의 처지와 영적 형편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접촉점을 찾으시고, 또 그들에게 핵심적으로 적중되는 말씀을 주셨다. 지식이 많은 니고데모에게는 중생의 말씀으로, 사마리아 여인에게는 생수의 말씀으로 시작해 그들을 거듭나게 하셨다. 부자 청년에게는 그가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므로 구제할 것을 명하셨다. 개개인에 따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다 다른 것을 아시는 주님이시다. 때로는 그들의 요구에 공통점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계속교육원생들의 연령을 볼 때 그들은 대부분 대학을 마친 후, 가정을 가지고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다. 20년 혹은 40년 이상의 세월 동안 구체적으로 학습하고 연구해보는 경험은 없었을 것이다. 정치·경제·문화·사회·역사·교육 등의 정보에 대한 편견을 갖고 살았을 수도 있다. 혹은 체계적으로 배워보지 못한 채 살아왔을 것이다.

또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교회에서 목회자들의 설교를 통해 성경을 단편적으로, 아니 조각조각을 연관성 없이 배워왔을 수 있다. 또는 실제적인 면에서 사람들을 스스로 비판해 봤으나, 구체적 객관적으로 그들의 심리를 이해해 보지 못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도자로서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을 수 있다. 다방면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해석하고 또 일을 익혀가면서 충분히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편견을 갖고 일을 처리했을 수도 있다.

한편 살아오면서 봉사하며 알고 있는 것을 실제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능력이 결여돼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자녀를 양육하면서 그들의 발달심리를 전혀 생각해보지 못하고 자기의 편의에 따라 교육해 왔거나, 교회에서 권사나 장로 또는 사모로서 청소년이나 노인들을 상담해야 할 때가 많이 있기 마련이지만 상담의 원칙조차 모르고 했을 수 있다. 선교하기 위해 교회에서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선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채 선교 부장 노릇을 할 수도 있다. 왜 해야 하며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기 쉽다.

너무 좁은 세계 안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탓에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와 교회 변화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면 지도자로서 일할 때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라면 변화하는 교회와 사회를 공부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아갈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이처럼 중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는 지도자들을 깨우쳐 줘야 할 부분들이 무엇인지 찾아 교육의 내용을 선택하는 일이 셋째 단계다.

다음 단계는 학습자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교과목들을 선정하고 쉬운 것과 어려운 것들을 구분하며 배열하고 조직하는 과업이다. 그 과목들을 잘 배열해 학습에 임하도록 하는 것으로 계속교육과정 편성은 이뤄진다. 과목별로 나열하고 또 편성한 교과목에 적절한 교수들을 여러 방면으로 찾아내는 일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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