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국가인권위'에 NAP 입장 전달

한교총 '국가인권위'에 NAP 입장 전달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반대자 처벌법, 제정 반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6월 12일(금) 11:01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독소조항 삭제 및 개정 운동을 펼쳐온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과 면담을 통해 현안을 논의하며 상호 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교총은 인권위원회가 추진 중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사업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 한교총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대표회장 김태영 총회장과 류정호 목사,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 총회 서기 조재호 목사, 변창배 사무총장, 예장 합동 최우식 목사,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를 비롯한 한교총 관계자와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과 정문자 이상철 박찬운 상임위원 등이 참석해 상호 간 벌어진 간격을 메우기 위한 대화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한 대표회장 김태영 총회장은 "NAP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정책과 방향이 궁금했다. (대화를 통해) 상호 간 진위를 확인하면 좋겠다"며 "(교계의) 의사를 전달하고,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피할 수만은 없다"고 독소조항에 대한 한국교회의 우려를 분명히 밝힐 것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김 총회장은 "한교총은 지난해, 정부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에 들어 있는 독소조항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성명서와 서명운동을 진행해 120만명의 서명지를 인권위에 전달한 바 있다"며, "인권위가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차별금지를 넘어서 결국 성 소수자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특별법으로서 다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을 가져와 오히려 보편적 인권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결국 이 법은 '기독교를 탄압하는 악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회장은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의 인권은 천부적 권리라고 생각해 왔고, 모든 사람, 특히 약자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기독교의 가치에 따라 '동성애를 죄'라고 하는 (차별금지법은) 기독교를 탄압하는 악법이 될 것이 명약관화한 일이다"며 "성경적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 땅의 크리스찬들이 죄를 죄라고,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법을 제정하면 한국교회는 교회마다 지속적으로 거세게 항의하고 투쟁하여 국론은 크게 분열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류정호 목사는 "이 법이 제정되면 사회의 건강한 가치관이 파괴될 것이며, 성윤리가 무너져 민족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고,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에 백번 동의하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한국교회 전체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영애 위원장은 "교계의 입장을 잘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보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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