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 간접 피해로 최악 상황 우려

아프리카, 코로나 간접 피해로 최악 상황 우려

[ 기자수첩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4월 27일(월) 12:44
프랑스의 AFP통신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아프리카 55개국 중 이미 52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특히 영양실조로 면역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일째 1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대만, 호주 정도밖에 없다.

현재 확진자수가 많지는 않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방역체계가 약하고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사망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대로 집계가 되지 않아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지금 집계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국제 월드비전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차 피해 분석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가 보건체계 취약 지역 아동들에게 미치는 2차 피해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예측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강력한 통행금지로 약 2600만명의 신생아가 보건소 방문이 어려워 DPT3(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등 필수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약 500만명의 아동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리고, 말라리아로 인해 약 10만 명의 아이들이 추가적으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여졌다.

지난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 '건강 서비스 혼란이 말라리아에 미칠 잠재적 충격'에 따르면, 전망은 더 암울하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방역 역량이 코로나19에 집중된 사이, 아프리카 등에서 말라리아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두배(76만 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의 연구소들이 코로나19 관련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방역 등에 치중하면서 기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사용되던 예산이 줄고, 일부 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정작 말라리아에 걸린 이들이 약을 구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세계는 지금 아비규환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처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아직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안심할 단계가 절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며, 특히 교회들은 오프라인 예배를 드릴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우리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의 사람들과도 연결된 존재라는 점에서 교회는 국내의 어려운 이들 뿐 아니라 제3세계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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