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상호협력' 통해 코로나19 극복하자"

교계 "'상호협력' 통해 코로나19 극복하자"

한교총-NCCK 공동담화문 발표, 연합기관 대표 정부 관계자와 간담회도 가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3월 19일(목) 18:14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들이 청와대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참석자들은 국회와 일부 지자체의 종교 집회 금지를 위한 행정명령과 관련한 교계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김태영 총회장을 비롯해 대표회장 류정호 문수석 목사, 예장 합동 총회 김종준 총회장 , NCCK 이홍정 총무 등은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태영 총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교회의 노력을 소개하며 "현재 상황이 매우 열악하고 전문가가 부족한 자립대상교회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방역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 부분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러면서도 정부가 회의를 요청하기 전부터 교회는 당연히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며 스스로 방역에 힘쓰고 있는데, 마치 행정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교회를 무릎 꿇리는 식으로 나오면 반발심만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교회에서 감염자가 한 사람만 나와도 사회에 얼마나 부끄러움이 되겠는가. 건강한 사람이 걸리면 큰 문제 없다지만, 그로 인해 확산이 되면 치명적일 것"이라며, "교단 차원에서도 사태를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CCK 이홍정 총무는 "각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한국교회가 자율적으로 감염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신앙공동체라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스스로를 제한하는 자유를 책임 있게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교회지도자들과 지방자치단체 지도자들 사이에 합의된 안전예배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 또한 모이는 예배를 드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에 대해서는 온 교회가 한 몸을 이룬 지체로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여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NCCK와 한교총은 19일 '교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제하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전국교회가 안전예배 수칙을 준수하고, 방역환경 점검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일부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서도 송구하다는 뜻을 전하며 모든 교회가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기관은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은 개별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확산을 우려하는 모든 국민의 문제이다"며, "교회의 집단감염은 복음을 위해 덕을 세우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모든 교회는 보다 책임있게 행동해 주셔서 이와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전국 교회가 안전예배 수칙을 준수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 줄 것을 촉구했다. 양 기관은 "4월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안전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예배와 집회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로 지자체와 협력하여 다시 한번 교회의 방역환경을 점검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더불어 "노약자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 골목 식당과 작은 가게들,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이 심각하다. 이에 모든 교회는 이웃들의 삶을 살피고, 그분들과 함께 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