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긍정 바이러스'로 이겨내요!

코로나19, '긍정 바이러스'로 이겨내요!

SNS를 중심으로 마스크 안사기 운동, 대구 응원,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 확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3월 11일(수) 14:56
캘리그라피 한성욱 작가가 '마스크 안사기'운동에 동참을 알리며 SNS에 직접 그린 일러스트.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지치고 불안한 마음이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긍정의 바이러스'로 전파되고 있다.

진영훈 목사(익산 삼일교회)는 '대구·경북 마스크 챌린지'를 통해 SNS로 '대구 경북 힘내세요'응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진영훈 목사는 "많이 어려운 시기에 잘 이겨나가는 대구·경북이 자랑스럽다"면서 "마스크를 모아 보내기도 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우리가 한 이웃이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 목사는 "우리가 마을 목회를 이야기하지만 마을의 일원이 되지 못할 때가 많아 부끄럽고 안타깝기도 하다"면서 "교인이 10명만 되어도 이웃을 돕는 곳이 한국교회인데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며 '함께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마스크 챌린지'는 사용한 마스크를 버리기 전에 응원 메시지를 적고 인증샷과 #힘을내요_대한민국 #힘을내요_대구경북 #힘을내요_우리모두 등의 해시태그를 단 후 바톤을 이어갈 5명을 지명하는 운동이다. 진 목사의 지명으로 '대구·경북 마스크 챌린지'를 이어 받은 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는 "챌린지를 통해 대구와 경북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 기도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면서 "전 세계 5개 대륙에 계신 선교사님을 지명한 것도 전 세계에서 함께 기도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마스크가 더 급하게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마스크 구매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스크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 배분 5부제'가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온라인에서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지역의 맘 카페를 비롯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스크 안사기 운동 관련 이미지와 '#마스크안사기운동' '#마스크양보하기' 등의 해시태그로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는 SNS에 '마스크 구입 양보합니다'와 관련한 이미지를 올리고 "공적 마스크 5부제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지만 구입하지 않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으며 이상갑 목사(산본교회)는 "5년전 폐렴을 앓으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번 한 주는 양보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 목사는 "힘든 때일수록 돕고 살아야 한다"면서 "나만 생각하기 쉬운 때 한발자국만 물러 서서 주변의 어려움 당하는 분들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위 목사(총회서부지역농어촌선교센터 원장)도 "꼭 필요한 분들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양보하겠다"면서 "대신 만든 마스크를 사용하겠다"고 동참했다. 김영위 목사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하자. 이 운동에 동참하시는 분들을 축복한다"고 전했다.

교회도 '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며 예배와 각종 모임, 행사 등을 중단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신앙적 성찰하기' 캠페인을 제안하며, "사회적 거리를 두는 2주 동안 삶과 신앙, 교회와 사회를 성찰할 것"을 권면했다.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는 벽면에 '다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2주간 '잠시 멈춤'에 대한 동참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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