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800만 명 넘어 "세대 통합 균형 목회 필요"

65세 이상 800만 명 넘어 "세대 통합 균형 목회 필요"

주민등록 총인구는 '5185만 명'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1월 16일(목) 12:33
2018~2019년 주민등록 인구 현황
지난 2019년 우리나라 주민등록 총인구는 '5185만 명'으로 확인됐다. 2018년 대비 2만여 명이 증가했지만 통계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여 인구 증가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연령대별 분포도를 확인한 결과 65세 이상은 오히려 38만 명이 증가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인구 정체 위기 속에서도 노인 인구(정부 기준 65세)는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한국교회가 저출산 문제뿐만 아니라 고령화된 주민등록 인구 변화에도 관심을 두고 특별히 '베이비붐 세대'의 선교전략 모색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장관:진영) 주민과가 지난 12일 공개한 '2019년 말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주민등록 인구 중 여자는 2598만5045명으로 50.1%, 남자는 2586만4816명인 49.9%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2019년 연령계층별 분포 변화

주민등록 인구 중에선 4, 50대가 여전히 높은 분포도를 보였다. 40대는 16.2%, 50대는 16.7%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32.9%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60대 이상은 22.8%, 10대 이하는 17.6%, 30대 13.6%, 20대 13.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8년 대비 0~14세 인구는 16만 명, 15~64세 인구는 19만 명이 오히려 감소해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인한 인구 변화 추이는 통계상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여파로 인구 변화에 적신호가 걸린 만큼 한국교회에도 작지 않은 파장과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류재룡 목사(유성구 노인복지관)는 "2020년 올해는 베이비붐 세대가 첫 노인(노인 공식 기준 연령 65세)이 되는 시기이고, 향후 8년 안에 매년 100만 명 정도가 노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제 한국교회 안에 고령친화적 목회, 시대통합적 목회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전했다.

고령화를 뒷받침하는 인구 문제는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 상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전체 평균연령은 42.6세로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 집계를 시작할 당시 37세였던 평균연령은 2010년 38.1세, 2012년 39.1세, 2014년 40세를 돌파한 후 2019년 42.6까지 5.6세 치솟았다. 지역 별로는 세종시가 36.9세로 평균연령이 가장 낮았고, 광주·경기 40.8세, 울산 40.9세, 대전 41.3세로 등이 평균 연령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가 16만251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시가 2만6449명, 제주도 3798명, 인천 2384명, 충북 755명으로 인구 증가 지역은 5곳이 유일했다. 하지만 서울 3만6516명, 부산 2만7612명, 대구 2만3738명, 전북 1만7915명, 대전 1만5066명, 전남 1만4225명 등 12개 시·도 인구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와 관련해 장년세대, 특별히 베이비붐 세대의 선교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 류재룡 목사(유성구 노인복지관)는 "이미 우리 교회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초초고령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속도는 너무 빨라 준비하지 못하면 교회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시니어들의 신체 정신 영적이고 전인적인 돌봄과 그들이 가진 영적 가치의 재발견, 성경적 정체성 등을 확립하고 재능과 은사를 활용하여 세상을 구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더 필요한 시대가 됐다. 시니어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한 세대를 넘는 세대통합을 이루며 균형을 이루어가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류 목사는 한국교회는 시니어가 △하나님이 주신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도록 성경적 신학적 재해석을 해 줄 수 있는 토대 제공 △현실을 점검하고 건강, 여가, 자산, 가족관계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교회가 어떻게 보완할지 역할 모색 △전문성과 노하우 그리고 영적 지혜를 어떻게 교회가 디자인해 교회와 사회에 기여하게 할지에 대한 관심 △낀세대로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에 어떻게 하면 중간세대로서 조정역할을 하면서 신앙적 모델을 만들어 초고령화와 저출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대한 관심 △초고령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우리 교회가 어떻게 하면 구원의 방주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목회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