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총회' 사칭 괴전화 조심

연말연시, '총회' 사칭 괴전화 조심

마케팅 목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다시 기승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11월 29일(금) 19:56
연말연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괴전화에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특히 전국교회에서는 '총회 사무국'을 사칭하는 괴전화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지난 28일 서울의 한 교회 사무실로 '총회 사무국'을 사칭하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총회'를 거론하기에 교회 사무실에서는 선임 부목사를 바꿔줬고, 선임 부목사는 사칭한 상대가 전임 여전도회장의 이름을 들먹이며 통화를 이어가는 바람에 쉽게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통화 중에 여전도회, 권사회 등 자치단체의 새 회장 이름과 연락처를 말하게 됐고, 통화 말미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정확한 소속과 이름을 물었지만 상대는 얼버무리면서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즉시 총회본부에 확인했지만 그런 이름의 실무자는 없었고, 혹시 싶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로 확인했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다.

일선 교회에서는 '총회' 실무자라고 사칭하면 혼동할 수 있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개교회를 상대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총회는 대부분 노회와 공문으로 행정절차를 밟아가며, 특히 개인정보의 경우는 총회총대에 한해서 노회를 통해 수집한다.

이는 노회들도 마찬가지다. 노회는 교회와 노회장 직인이 찍힌 공문을 주고 받으며, 노회 실무자들은 교회가 파송하는 노회총대에 한해서만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총회 사무국장 안영민 목사는 "총회는 공식적으로 노회를 통해 총회총대 연락처를 수집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공문이 아닌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청하는 경우는 없다. 또한 수집한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절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며, "교회들이 이런 수상한 전화에 속지말 것"을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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