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NGO, 강점인 교육선교에 투자해야"

"한국 NGO, 강점인 교육선교에 투자해야"

기아대책 창립 30주년 기념, '2019 국제NGO선교포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10월 17일(목) 11:11
기조발제한 손봉호 이사장.
'공생적 사역으로 미래를 향하다'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야마모리 박사.
한국은 훌륭한 인적 자원이 많고, 또한 서구 선교사들의 교육 선교를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국은 교육 선교를 통해 제3세계 국가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는 타국가들도 한국에 기대하는 바이기 때문에 한국의 NGO들이 교육선교를 활발하게 펼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아대책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9 국제 NGO 선교포럼'에서 특강을 한 손봉호 기아대책 이사장은 "그동안 전통적인 방식의 선교에 주력했던 한국교회는 이제 NGO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교 정책을 바꿀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교육선교는 NGO 선교 활동 가운데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서도 전통적인 선교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일반 선교계에서도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공산주의 지역, 전투적인 이슬람이나 불교, 힌두교가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NGO선교가 유일한 선택이고 △과거 제3세계에 선교사를 보낸 나라들이 대부분 식민지를 다스린 유럽의 국가들이기 때문에 선교는 불가피하게 제국주의와 연결되어 선교사에 부정적 감정을 가졌으며 △선교는 영혼만 천국에 들어가면 된다는 식의 관점이 아니라 몸, 마음, 관계, 사회생활을 포함한 인격전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기에 NGO 선교사역이 이 시대 더욱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생적 사역으로 미래를 향하다'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야마모리 박사(전 국제기아대책 회장)는 "지난 수십년 간 국제적인 분쟁으로 인해 교회도 복음주의와 사회적 행동을 중시하는 에큐메니칼 진영으로 나뉘었다"며 "이 둘간의 싸움은 소모적이고 불필요하며, 양측은 예수님의 지상명령 수행을 위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생산적인 사역을 통해 영적인 가난과 육적인 가난을 동시에 다루며 사역을 전개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바라본 NGO 선교사역의 성경적 원리'에 대해 강의한 신국원 교수(웨스트민스턴신학대학원대학교)는 "오늘날 전통적으로 교회가 하던 사회봉사의 많은 부분이 국가와 시민사회로 넘어갔지만 교회의 역할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NGO선교사역은 교회의 한계를 넘어서 여전히 그것이 미치지 못하거나 간과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 그 일을 계속해야 한다. 세상의 사회복지와 봉사는 때때로 제도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체제에 따라 자주 변할 수 있어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봉사란 근본적으로 투자가 아니라 되받음을 기대함 없이 주는 '낭비'"라며 "진정한 기독교적 디아코니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낭비를 본받는 자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이덕주 교수(전 감리교신학대)가 '한국선교 역사 속의 NGO선교', 랜달 호그 박사(국제기아대책 회장)가 '변화와 자립의 NGO 선교사역' 등의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표현모 기자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바라본 NGO 선교사역의 성경적 원리'에 대해 강의한 신국원 교수(웨스트민스턴신학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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