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 이 땅에 가득하리라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 이 땅에 가득하리라

[ 본보와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한 생명 살리기캠페인 ] 인도네시아 수또다디 아동개발프로그램 센터편(상)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10월 16일(수) 08:04
【 인도네시아 말랑=최은숙 기자】 적도의 '푸른 보석'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섬나라다. 국토가 넓어 한 나라에서 3개의 시간대가 존재하고 수많은 세계문화유산과 사시사철 온난한 기후로 이국적인 나라 인도네시아는 자연이 주는 넉넉함과 순박함으로 정겹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빈곤선 이하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가난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대물림되고 가난의 굴레에서 아이들은 너무 일찍 꿈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이 웃는다. 아이들은 꿈을 꾸고 부모들은 기대한다. 내 아이가 나처럼은 살지 않을 것이라고. 믿음의 동역자들도 꿈을 꾼다.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를 예수그리스도를 품은 복음의 땅으로 변화시킬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떡과 복음' 사역으로 지역사회의 변화 이끌어낸 '역사'
7%기독교인이 이슬람 세계를 복음화 할 때까지 '전진'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본보와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이 함께하는 '한 생명살리기' 캠페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됐다. 주중교회 연제국 목사와 기아대책 부회장 전응림 목사, 기아대책 충청본부장 박희진 목사와 동행한 이번 캠페인은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의 말랑에서부터 시작했다. 말랑은 인도네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고 교육도시로 유명하지만 '수꼬다디 아동개발 프로그램(CDP-CHilD DEVELOPMENT PROGRAM)센터'가 위치한 말랑군 와길면은 전형적인 농촌사회로 교육시설이 거의 없으며 자카르타의 도시빈민과는 또 다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양한 자립사업이 필요한 곳이다.

지난 2010년 시작한 기아대책 수꼬다디 아동개발프로그램센터는 기대봉사단 김재룡, 김형건 선교사가 기독유치원과 와길 기독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사역, 와길 엘레오스교회를 중심으로 한 영적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기아대책 아동개발프로그램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후원자를 일대일로 결연하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의료 서비스 등의 경제적 지원을 하면, 현지 기대봉사단이 교육과 영적 사역을 통해 아이와 아이가 속한 공동체 변화를 이끌어낸다. 수꼬다디 아동개발프로그램센터는 지역의 300여 명 아동들을 케어하며 '떡'과 '복음(Spiritual)'을 전한다.

특히 센터가 지원하는 와길 기독중학교에는 33명의 학생이 재학중인데 전교생이 모두 수혜자다. 이 중 16명은 인도네시아의 각 섬에서 유학 온 학생들로 기숙사 생활을 통해 매일 아침 성경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한번 예배를 드린다. 교사 월급 등 전반적인 학교 운영도 아동개발프로그램 재정으로 충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표면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만 전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때문에 김형건 선교사는 "교육사역이 복음전도의 가장 큰 통로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공립학교 수준을 높이면서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기독교학교가 큰 타격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와길 기독중학교도 올해 신입생이 10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기독교 교육을 갈급해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는 김재룡 선교사는 "이 중학교를 졸업한 젠그릴라 학생은 목회자로서의 비전을 품고 신학교에 입학했고, 또 다른 학생은 힌두교였지만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전도해 교회에 다니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샬렘신학교에서 만난 젠그릴라 학생은 "지난 6년 동안 아동개발프로그램 후원을 받아 하나님을 더 깊게 알게 되었고 공부도 할 수 있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인도네시아 복음화를 위해 아동개발프로그램 사역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건 선교사는 "모든 학교에서 의무종교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공립학교는 아무래도 이슬람교에 편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기독교학교가 있어야 제 2, 제3의 젠그릴라가 나오고, 아이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꼬다디 아동개발프로그램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아동들을 종교에 상관없이 지원한다. 성경공부를 비롯해 방과후 공부방, 성적관리와 부모교육, 각종 세미나와 학비, 교복, 학용품 지원까지 다양하게 후원한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이슬람교도인 학부모 이부 씨는 "아동개발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가 똑똑해진 것 같다"면서 센터가 운영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감사를 전했다. 6남매를 둔 이부 씨의 자녀 모두 아동개발프로그램 수혜자로 특히 그녀의 셋째 딸이자 기독중학교에 재학중인 디아 양은 의사를 꿈꾸고 있다. 디아의 아버지는 막노동을 하며 8식구를 책임지고 있지만 그녀의 6남매는 모두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재룡 선교사는 "부모들은 이슬람교도지만 자녀들이 혜택을 받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의 다음세대를 영적으로 키워내는 것이 우리 사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독중학교를 졸업하고 와길 엘레오스교회 교인인 크리스틴은 "게을렀던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변했다"면서 "아동개발프로그램을 통해 집도 살 수 있었고 가정 경제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녀의 딸 메이사라는 "수학이 가장 재밌다"면서 "선생님들께서 부족한 공부를 가르쳐주셔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서는 70명의 세례교인이 있어야 하고 지역주민 100%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김재룡 선교사는 "사실 교회 건축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와길 엘레오스교회는 지역주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교회를 건축했다. 주민 대부분이 아동개발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이기 때문이다. 김재룡 선교사는 "아동개발프로그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자연스럽게 지역 교회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동개발프로그램 사역을 진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교회는 이슬람교도들에게 3차례나 화재를 당했고 지속적으로 테러 공격을 당했다. 예배드리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그러나 이제 아동개발프로그램 사역이 10년 째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이슬람교도인 테러범이 개종해 교회 교인이 됐을 정도다.
교회는 기독유치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유치원생 100%가 아동개발프로그램 수혜자다. 유치원이 운영되는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부모들은 자녀를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예배와 말씀을 접하게 된다.
 
아동개발프르그램 사역을 통해 인도네시아 말랑군 와길면의 아이들은 기독교 학교와 지역 교회를 통해 '영적 군사'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은 땅 인도네시아, 바로 이 땅에 물이 바다 덮음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득하게 할 주역들이 '쑥쑥'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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