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교단 9월 총회, 개혁과 회복에 초점

주요교단 9월 총회, 개혁과 회복에 초점

합동 '안건 결의와 재석 여부도 전자시스템으로 확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9월 27일(금) 17:36
한국교회 주요 장로교단들이 9월 기간 총회를 열어 신임 임원단을 선출하고 회무를 처리했다. 교단들은 한국교회의 개혁과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산적한 회무를 처리하는 한편 신임 임원단을 구성해 한 회기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합동 총회 '안건 결의, 출석 체크 전자시스템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는 지난 23~26일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시무)에서 '회복'을 주제(시편 80편 7절)로 제104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직전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가 만장일치 박수로 신임 총회장에 당선됐고, 목사 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장로 부총회장에 윤선율 장로(대흥교회)가 선출됐다.

빠르고 정확한 총회결의를 위해 전자시스템을 도입해 진행한 회무에서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각종 인권조례, 낙태죄 개정 등에 대처하기 위해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구 또한 일원화하기로 결의했다. 또 총회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목사 장로 정년 연장 안에 대해서는 1년간 연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연구위원회도 조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총회에서는 여성사역자 지위 향상을 위해 1년간 연구하기로 했고, 그동안 갈등의 중심에 있던 총신대의 운영이사회도 폐지했다. 또 '사무총장(상근직)' 제도를 신설하고, 총회회관 신축 안은 부결했다. 백령도를 '총회지정 한국 기독교 섬'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104회기는 회복을 위한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 총회가 장자교단으로서 한국교회를 섬기고,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섬기며, 세계선교에 헌신하는 총회가 되도록 하자. 이것이 제가 꿈꾸는 총회의 회복이다"며 "섬기고 있는 우리 총회가 더욱 자랑스럽게 전진하는 일에 104회기가 귀하게 쓰임받도록 적극적인 협력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신임원 명단.

▲총회장:김종준 목사 <부>목사:소강석 목사 장로:윤선율 ▲서기:정창수 <부>김한성 ▲회록서기:박재신 <부>정계규 ▲회계:이영구 <부>박석만

#기장 총회 '교회 내 성폭력 특별법' 1년 간 연구하기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는 23~26일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대명리조트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 총회장에 육순종 목사(성북교회), 목사 부총회장에 이건희 목사(청주제일교회), 장로 부총회장에 김동성 장로(난산교회)를 선출하는 등 신임원단을 구성하고 회무를 처리했다.

기장 총회에서는 '교회 내 성폭력 특별법'도 제정했다. 하지만 법적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1년간 연구 후 105회 총회에 다시 헌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장기간 갈등의 요소로 자리 잡은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의 매각 건이 상정됐지만 결론을 못 내고 관련된 내용과 판단은 실행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총회에서는 개신교선교연대(EMS)와 선교협약 45주년을 기념해 총회 기간 중 'EMS와 함께 하는 수요예배'를 드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라비안교회(MCSA), 개신교선교연대(EMS)와 3자 협력관계 선교협약, 인도네시아 동부자와교회(GKJW)와 협력관계 선교협약도 체결했다.

이외에도 총회에서는 △목회자 사례비를 국가 최저임금 수준으로 책정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2020년 남북 평화통일 공동기도회 개최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주일 행사 △사순절기, 성탄절 북녘동포를 위한 기도 및 헌금 요청 등의 헌의안이 상정돼 논의했다.

신임 총회장 육순종 목사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성심과 최선을 다해 총회를 섬기겠다"고 전했다.

신임원 명단.

▲총회장:육순종 <부>목사:이건희 장로:김동성 ▲서기:이종화 <부>전성욱 ▲회계:한희창 <부>방은혜



#합신 총회 '예수님 마음 품는 기본에 충실할 것'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신)는 24~26일 충남 예산 리솜리조트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 총회장에 문수석 목사(벧엘교회), 부총회장에 박병화 목사(상동21세기교회), 원유흥 장로(염광교회)를 선출하고 회무를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총회장, 부총회장, 서기 임원 선거를 제외한 모든 임원 선거에서 총대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또 총회에서는 △총회 상비부 및 특별위원회 조직 개편에 따른 총회 규칙 개정 △이단 사이비 대책 △노회 지역 재조정 및 획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 △강도사 고시 시행 방식 변경 등의 안건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총회장 문수석 목사는 "합신 교단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지 않고 다른 것을 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합신 교단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임원 명단.

▲총회장:문수석 <부>목사: 박병화 장로:원유흥 ▲서기:박병선 <부>공현식 ▲회록서기:최병엽 <부>변세권 ▲회계:김근택 <부>양일남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