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한 문제 관련 질문 많아...갑론을박 전초전

첨예한 문제 관련 질문 많아...갑론을박 전초전

[ 제104회총회 ] 임원회 보고, 총회 미래 비전위원회 구성 등 청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9월 24일(화) 06:22
임원회 보고 시간에 발언하고 있는 103회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4회 총회 첫날인 23일 저녁회무 임원회 보고 시간에는 이번 총회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문제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져 앞으로 진행될 본격적인 갑론을박의 전초전 같은 분위기를 갖게 했다.

한 총대는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 해석과 관련해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거부한 이유를 임원회에게 물었다. 지난해 102회 총회 임원회에서 규칙부, 헌법위의 해석을 4차례 거부하고 총회에서 이것을 결의하게 했는데 이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작년 총회결의는 무효라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직전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총회가 입법 사법 행정권을 가진 최고의 치리회다. 총회는 헌법을 정할 수도 해석할 수가 있다"며 "총대 1500명 보다 9명의 헌법위가 상위에 있지 않다. 그래서 임원회는 내용상 심의할 수 없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림형석 목사는 "헌법의 정치 28조 6항 3호에 대해서 헌법위가 작년과 똑같은 것을 올리면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안된다"며 "작년에 의논한 것과 똑같은 용어로 하지 말고 바꾸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는데 헌법위에서 수정된 것이 오지 않았다. 헌법위의 대답은 이번 총회에서 다루지 않고 다음 104회기 헌법위로 넘기기로 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여러해 동안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교회의 문제에 관해 총회장이 법원에 탄원서를 쓴 것이 타당하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직전총회장 림 목사는 "서울교회 위임목사가 해임되는 과정에서 안식년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 이유가 됐는데 총회 헌법에서는 안식년 규정으로 해임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서울강남노회 임원들이 찾아와 총회장이 조치를 취해달라고 부탁해 탄원서를 보냈다"고 답변했다.

최근 목사고시에서 이른바 무지개 퍼포먼스를 한 학생들의 불합격 처리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림 직전총회장은 "동성애대책위에서 보내준 자료에 따르면 문제에 많이 관여된 학생이었다"며 "고시위원장, 동성애대책위, 규칙부장, 임원 대표 등이 모여 대책위를 구성했고, 많은 의논 끝에 고시위로 다시 넘어가 장시간 의논 끝에 두 학생은 면접에서 낙오를 시키고 한해동안 별문제가 없으면 다음 해에 해주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임원회는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총회 미래 비전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구성하는 것을 청원했고 총회는 이를 허락했다.

이외에도 임원회는 교회성폭력 사고 발생시 처리지침안을 청원해 통과됐다. 지침안에 따르면 성폭력 가해 목회자가 '교단탈퇴서'를 제출한 경우라도 노회임원회는 치리 없이 수리할 수 없고, 가해자가 목사나 장로일 경우 재판 결과에 따라 치리하고, 정기노회 시 보고해야 한다. 또한, 성폭력 이력 목회자의 이명·청빙 과정에서 해당 교회가 목회자의 성폭력 관련 사실을 노회에 요청할 시 반드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등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에 대한 치리가 이전 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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