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모임 정례화 요청…연대 "고려해보겠다"

총회, 모임 정례화 요청…연대 "고려해보겠다"

총회 삼애공동위원회, 연대 삼애기념사업위원회 간담회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8월 17일(토) 17:12
삼애캠퍼스 내 삼애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삼애공동위원회(위원장:김태영)는 지난 7일 연세대 알렌홀에서 연세대학교 삼애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김용학)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본교단과 연세대 삼애 위원회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이날 모임은 총회가 요청한 '삼애공동위원회'모임이 아닌 향후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위원들간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에 본교단은 삼애공동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부총회장을 비롯해 변창배 사무총장, 황해국 목사(일산세광교회), 총회 농어촌선교부 총무 백명기 목사가 참석했으며 연세대는 삼애기념사업위원장 김용학 총장과 권수영 교수(신과대학장 겸 연합신과대학원장), 이창하 기획처장이 자리했다.

이날 연대 측은 삼애캠퍼스 관련 아파트 건설 건이 이슈화 된 것은 일종의 헤프닝이고 당시는 검토단계였으며, 기증자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것이 아닌 삼애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논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사학의 부동산에 세금 부담금을 확대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재단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계획을 세웠는데, 정보가 왜곡되고 악의적인 소문들이 일파만파 퍼지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본교단은 모든 것은 소통의 부재에서 생겨난 것으로 향후 양측의 '공동위원회'모임을 정례화할 것을 요청했다. 김태영 위원장은 "정보 단절이 오해를 부른다"면서 "양측이 배민수 목사님 기념사업을 위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자"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감독이 아니라 배민수 정신을 함께 이어가자는 것"이라면서 "대책위원회가 아닌 공동위원회로서 향후 배민수 상 제정 및 관련 세미나 개최, 귀농귀촌교육 등의 사업을 양측의 삼애공동위원회 이름으로 1년이나 2년에 한번씩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실무자인 백명기 총무도 "농촌지도자양성에 대한 건은 배 목사님의 가장 중요한 유지"라면서 "교단과 연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싶고 이를 위해서도 양측의 모임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 총회 삼애공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6월 세차례에 걸쳐 연세대학교 측에 공동위원회 소집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6월 24일에는 총회 농어촌선교부 부장 천정명 목사와 백명기 총무, 박노원 목사(전 농어촌선교부 총무)가 연세대를 방문해 삼애공동위원회 소집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확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명기 총무는 "우리 위원들이 공동위원회 모임을 정례화 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지만 연대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총회는 양측 공동위원회 모임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위원장은 "그럼에도 긍정적이다. 이번 총회에 초청 공문을 보내 다시 한번 만남을 가져볼 계획"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애 캠퍼스 개발 건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개발 계획이 의논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기 때문에 우리 뜻을 먼저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우리 교단이 연대와 함께 배민수 목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가는 것이 먼저고, 개발 건에 대해서는 연대 측에 유족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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