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기억, 천년의 평화

백년의 기억, 천년의 평화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3.1운동 100주년 맞아 특별기획전시
8월 22일~ 12월 30일까지 열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8월 16일(금) 18:33
3.1운동 체험기(이병주, 당시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의 자료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관장:한동인)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29일부터 12월 30일까지 '백년의 기억 천년의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시는 남한지역의 3.1운동 이야기를 넘어 평화 통일시대를 향한 시대적 열망을 담아 북한지역 교회의 3.1운동 역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북한지역 독립운동은 평양과 의주, 선천 지역의 교회와 숭실중학교, 숭의여학교, 숭덕학교 등 등 평양시내 기독교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1919년 3월 1일 오후 1시, 평양 장대현교회의 종소리를 신호로 장대재 언덕과 숭덕학교 운동장에 2500여 명에 달하는 학생과 군중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면서 가두시위를 벌였는데 평양의 만세 시위는 3월 5일까지 계속되었다. 이는 서울 파고다공원의 만세시위보다 1시간이 더 빨랐으며 3.1운동 첫날 시위가 있었던 7곳 중에서 서울을 제외한 6곳이 대부분 북한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기획전시는 7가지 주제영역으로 옛 사진과 문헌, 다양한 이야기(실물자료 40여 점)를 담았다.

"3.1운동 100년의 기억은 오늘 우리가 이 시대를 분별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하며,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가 바로 3.1정신의 완성이자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임을 선포하는 것"이라는 한동인 관장은 "그러한 일치와 평화를 이 땅 한반도에 심고, 살아내는 삶, 그것이 바로 오늘의 3.1운동"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자주독립정신과 평화수호의 정신을, 그리고 기독교 민족지도자들의 간절한 나라와 민족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제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탄압하기 위해 전국에 설치한 형무소의 사례와 애국지사의 형무소 생활을 살펴보는 특별전시 조선형무소 사진전'도 진행된다. 조선형무소 사진전에서는 34점의 조선형무소 사진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자료 중에는 당시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 이병주가 친필로 쓴 '3.1운동 체험기의 자료'와 일제가 민족저항의 의지를 꺾기 위해 조선에 세워 운용했던 '조선형무소 사진첩(1924)', 1919년 3월 12에 발표된 독립선언서 김백원 차상진 등 '12인 등의 장서', '독립운동가 김죽림의 편지(1919)', '구한말 옥중도서 대출명부(1905)', '기미년 학생운동의 전무(1946)', '일일의 력(전덕기), 1912' 등이 눈길을 끈다.

전시회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이천시 도자예술과 접목시킨 체험학습 '도자에 새긴 민족사랑, 나라사랑' 행사와 3.1운동 당시 사용되던 태극기를 목판에 한지를 탁본해서 만드는 태극기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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