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회기, 말씀으로 교회 본질 회복과 혁신에 앞장

104회기, 말씀으로 교회 본질 회복과 혁신에 앞장

제104회기 총회 정책협의회, 새 회기 정책 청사진 발표
향후 10년 혁신 로드맵 기초될 '총회 미래정책 개발백서' 발간 계획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7월 09일(화) 18:27
9일 열린 제104회기 총회 정책협의회에서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를 받으십시오' 제하의 설교를 전하고 있는 림형석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새로운 104회기에는 말씀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혁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새 회기 동안 '느헤미아 영성'에 주목하며 전수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교단 혁신의 기초가 될 정책 문서 '총회 미래정책 개발백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104회기 정책에 대한 청사진이 9일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104회기 총회 정책협의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각 부서 및 위원회, 노회, 산하 단체들의 임원들 220여 명이 참석했다. 새 회기 총회 주제인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에 대한 주제 설정 배경과 건강한 총회를 위한 제언들을 청취하며, 향후 총회가 추진해 나갈 정책 전반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개회예배에서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를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총회장 림형석 목사(평촌교회)는 "총회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101회기)',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102회기)',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103회기)' 등의 주제를 이어오면서 내적·외적으로 어떻게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는지를 강조해 왔다"며, "제104회기 총회 주제는 거룩한 교회의 실천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의 교단 주제를 잘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주제"라고 말한 림 총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혁신의 타겟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재판 문제, 신학교 문제, 총대수 조정, 효율적인 회의 운영 등 꼭 필요하고 절실한 개혁과제를 잘 설정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되므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해야 한다"며, "성령의 능력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거룩한 하나님 앞에 온전해지는 은혜로운 총회가 되도록 하자"고 권면했다.
9일 열린 총회 정책협의회에서 제104회기 총회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

정책협의회는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먼저 104회기 총회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한 후 총회주제연구위원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의 총회주제 해설, 총회혁신및기구개혁위원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의 혁신안 논의 배경 설명, 동 위원회 전문위원 신영균 목사(경주제삼교회)의 건강한 총회를 위한 행정학적 제언,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의 제104회기 총회주제에 따른 총회 정책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제104회기 총회는 '말씀'과 '혁신' 두 축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해마다 총회장과 주제는 바뀌었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일맥상통했고 시대와 환경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연속성 있게 '교회와 선교의 역동성'을 위해 달려왔다"면서, "자신도 이 길을 계속 달리려고 한다. 다만 시대적 상황이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기에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어려울수록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것을 생각하고 여러 차례 토론 끝에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주제를 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 부총회장은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는 말씀에서 이탈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교세 감소의 원인으로 △교회 내분과 분열로 재판건 증가, 불복자들의 교단 탈퇴 △목회자의 비신앙적이고 비도덕적인 일들이 드러나면서 가나안교인 급증 △총회 총대 평균연령의 62세로 혁신적 사고 부족 및 개혁적 헌의안 좌초 △공천 부서에 대한 불신 △목사·장로의 대결구도 등을 꼽았다.

또한 김 부총회장은 "의사 결정 구조의 변화, 공천제도의 변화, 법리부서 공천인들의 전문화 등 헌법과 제규정의 정비, 미래 교단 혁신 방안 등을 세워야 할 때"라며, 참석자들에게 "위기의 시대에 교회와 교단 혁신의 중심에서 동지로, 설계자로, 동역자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제연구위원장 류영모 목사는 민족의 희망이었던 한국교회가 비호감 종교로 전락한 위기를 복음과 말씀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류 목사는 "104회기부터 4회기 동안 '복음'이라는 큰 주제 아래 교회와 우리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며, "'말씀'을 복음의 핵으로 붙들고, 그 목표를 '새로워지는 교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회 혁신및기구개혁위원회가 총회 미래정책에 대한 선택과 집중,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이날 참석한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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