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선교를 디자인하라

지역사회 선교를 디자인하라

[ 현장칼럼 ]

조용희 목사
2019년 07월 08일(월) 00:00
지난 상반기 동안 필자가 속해있는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사회적기업 종교네트워크 지원사업 기독교 운영기관에서 3대 종교 사회적경제 공동행사, 목회자·평신도를 위한 사회적경제 정책세미나 등을 권역별로 진행해 오면서 느낀 것은 대다수 목회자가 목회현장에서 빈곤과 사회 양극화, 인구 감소 현상으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고령화 문제 등의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많은 고민과 목회적 대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부 목회자는 지금의 시대적 위기를 오히려 선교사역의 새로운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다수 목회자는 작금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크나큰 목회의 위기감을 느끼고 목회방향 설정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교회가 관심을 두고 새로운 목회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 선교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사회 선교는 교회가 속해있는 지역사회가 교회의 선교대상(전통적 복음 방식)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서 믿음의 실천과 지역사회와의 고통 분담(실천적 사회선교)이라는 이웃사랑 실천 상대역으로서의 지역사회 선교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마을 목회'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 경제자립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기독교 사회적경제기업'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대부분 기독교 사회적경제기업은 지역사회 문제해결과정에서 비즈니스방식을 활용하여 주요 자원과 비용, 지역사회 참여 인력 등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프로세스를 혁신하며, 목표관리와 같은 경영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사회적 성과를 더욱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 선교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이다. 오늘날 지역사회 선교를 하는 많은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봉사와 섬김의 사역을 실천함으로써 공신력을 회복시키며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결론적으로, 지역사회 선교의 활성화와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제안한다.

첫째, 지역사회 선교를 폭 넓게 복음전파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문제에 대한 구체적으로 실체화된 해결방식으로 전환하자. 이는 선교 본연의 목적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문제 해결의 사회적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 교회의 특정 선교 프로그램만을 우선시하지 않고 연대와 협동을 통한 교회의 소중한 인적·물적 자원을 네트워크 구성 및 연계하여 가치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선교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자. 예를 들면, 사단법인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교단 내 사회적경제영역에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주축이 되어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구성된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단체이다.

셋째, 총회와 노회에서는 지역사회 선교를 통해 지역사회 내 진정한 복음전파와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노회에서는 마을목회 또는 사회적경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자.

조용희목사/사단법인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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