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한국교회 대표기관 아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 대표기관 아니다

기윤실, 자료 통한 '팩트 체크' 눈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7월 01일(월) 07:47
/자료제공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시국선언문 혹은 전광훈 대표회장의 대언론 발언에서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어 기독교의 대사회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한기총은 개신교를 대표하고 있는가에 대한 '팩트 체크'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기윤실은 한기총이 지난 6월 5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스스로를 '6만5천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이라 표현한 것을 지적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종교현황'을 토대로 검토해 본 결과, 현재 한기총에는 개신교 교단 18%(67개), 교회 21%(1만7천855)가 소속되어 있다"고 지난 6월 27일 자체 조사를 통해 밝혔다.

기윤실은 '한국 종교현황 조사'를 토대로 검토해 본 결과 개신교 교단 수는 374개이며 이 중에서 한기총 홈페이지에 기록된 회원교단은 79개인데 그중 10개 교단은 행정보류 중이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지난 6월 11일 행정보류를 결정했으며,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사실상 활동 중지 상태임으로 한기총 회원 교단은 총 67개로 전체 개신교의 18%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종교 현황에서 조사된 한국 개신교 교회수는 8만3883개이며, 이 중에서 한기총 소속 교회 수는 1만7천855개로 전체 개신교의 21%이나 교회 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은 교회가 난립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윤실은 교직자 수와 신자수는 정확히 기록되지 않은 교단이 많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기윤실의 계산에 의하면 개신교 9만8305명 중 한기총 가입 교단의 교직자수는 2천850명, 신자수는 개신교인 1천132만750명 중 한기총 산하의 신자수는 34만9471명으로 각각 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윤실측은 "이번 자료를 낸 목적은 한기총이 소수이기 때문에 한국 개신교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한기총이 규모를 내세우며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세하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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