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자들의 아픔 사라질 때까지 함께 할 것"

"산불 피해자들의 아픔 사라질 때까지 함께 할 것"

총회, 강릉에서 강원도 산불 보고회 및 전달식 가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6월 21일(금) 17:03
소상공인 피해보고를 하고 있는 장일기 위원장.
산불 재해구호의 원활한 진행과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 강릉=표현모 기자】지난 4월 4일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지역 산불로 피해자들의 고통이 아물지 않은 가운데 그 동안 지역 교회 및 연합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구호활동을 펼쳐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림형석)가 지난 19일 강릉교회(이상천 목사 시무)에서 산불구호 보고회 및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산불구호 보고회에서는 소상공인 피해자들이 피해 보상 사각지대임을 확인하고, 향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총회장 림형석 목사와 부총회장 차주욱 장로, 서기 김의식 목사 등 총회 임원과 함께 강원동노회 임원 및 재해대책위원회 위원, 산불 피해 교회 담임목회자, 속초고성산불 피해대책위원회,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 및 실무자가 참석해 지금까지의 재해구호 과정 및 현재 상황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를 시작하며 인사를 한 림형석 총회장은 "우리 교단에서는 이번 산불 피해를 위해 여러 교회가 십시일반으로 피해구호금액을 보냈으며, 총회 사회봉사부로 접수된 금액만 8억6700만원 정도에 육박한다"며 "총회 사회봉사부와 강원동노회 및 관계 기관의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피해자들이 고난 중에서도 새로운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피난처이시요 힘이 되신 하나님을 의지해 고난을 극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불 재해구호의 원활한 진행과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이어 전소된 속초농아인교회에 대한 지원과 현황에 대한 보고에서 강원동노회재해대책위원장 함영복 목사는 1억9000만원 정도의 모금액 중 농아인교회에 1억을 지원하고 피해 가정, 영동극동방송 등을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강원동노회 속초북시찰의 김춘기 목사는 "농아인교회를 위해 제2대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의를 거쳐 최만석 목사를 청빙키로 결의했다"고 밝히고 "농아인교회가 자립하기는 어렵지만 전국교회가 농아인교회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립형 구조로 바뀔 수 있도록 여러 교회들이 마음을 모아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소상공인 피해보고를 한 장일기 위원장(속초고성산불피해대책위원회)은 "우리나라 법상으로는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법이 없고 보상 액수가 너무 적다. 소상공인 330여 업체에서 1차 피해금액만 800억인데 산불 피해 후 80여 일간 개인이 받은 금액이 국가에서 140만원, 강원도 30만원, 속초시 및 군청 30만원 등 200만원이 전부"라며 "이번 산불로 인한 갈등으로 이혼한 가정도 나오고, 다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해도 산불 피해지역 사무실과 창고가 한정되어 있어 보증금과 월세가 배로 올라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관련법이 바뀔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총회 사회봉사부 재해구호 담당 이명숙 목사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산불로 교회 및 성도의 피해는 초교파적으로 47개 교회이고, 그중 예장 통합 소속이 11곳으로 파악됐다. 또한, 총회는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구호사업비 7억원에 대한 종합계획서를 곧 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속초농아인교회를 위해서는 향후 지속가능한 교회로의 성장을 돕기 위한 2년간 교역자 사례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성금전달식에서는 △산불피해성도 (2차)추가 지원금 1억1600만원 △인흥침례교회(지정기탁금) 지원금 500만원, 소상공인 지원금 1000만원 등이 전달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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