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교인과 지친 목회자, 여기서 쉬세요"

"혼자 사는 교인과 지친 목회자, 여기서 쉬세요"

발포사랑교회, 사랑공동체 카페 개관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5월 29일(수) 11:50
전남 고흥군에 교인들을 위한 사랑공동체와 목회자들의 쉼터가 생겼다.

순서노회 발포사랑교회(정인자 목사 시무)는 지난 5월 27일 교회에서 사랑공동체(Cartias Community)와 '3927coffee' 카페의 개관식을 가졌다.

발포사랑교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기공예배를 드리고 100여 평의 공간을 새로 건축했다. 사랑공동체는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복지시설이다. 16명 수용이 가능하고 주로 혼자 거주하는 교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하나님 안에서 구약과 신약이 머무는 아름다운 쉼터'라는 의미를 가진 '3927coffee' 카페는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영업용 카페는 아니며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고, 이곳에서 상담을 전공한 정인자 목사가 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발포사랑교회는 2011년 9월 교회교육관을 건축해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해왔다. 교육관에 설치된 탁구장과 당구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김 양식 산업이 발달한 어촌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쉼터를 마련한 것이다.

정인자 목사는 "초대교회 공동체로 돌아가 교인들을 천국 갈 때까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으로 교회 장로님과 성도님들이 함께 준비했고 무료로 생활할 수 있도록 교회가 후원하겠다"며, "또 지쳐 있는 목사님들을 볼 때마다 속상했는데 카페에 와서 조금이라도 쉬어갔으면 좋겠다. 남은 목회 기간을 지역과 목회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삼아 섬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은 정인자 목사의 인도로 송양수 장로의 기도, 부노회장 황점선 목사의 '여호와께로부터 복 받는 교회', 최상민 목사의 축사, 김상규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발포사랑교회는 2000년 5월 창립 예배, 2002년 설립예배를 드렸으며 2007년 현재 교회 건물 기공예배를 드렸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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