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한 민주국가 건설 열망"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한 민주국가 건설 열망"

2019 한경직목사 기념강연회 '나라 사랑의 씨앗이 된 복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4월 29일(월) 09:17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이웃 사랑'을 주제로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가 매년 개최하는 기념강연회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나라 사랑의 씨앗이 된 복음'을 주제로 열렸다.
해방 직후부터 1947년 초에 이르기까지 한경직 목사와 그와 함께 한 청년들이 민주국가 건설을 위한 활동에 대해 정치테러의 본산, 지나친 반공주의, 수구보수적인 집단 등의 부정적인 평가는 그들의 역사적인 경험을 무시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26일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김운성)가 주최한 한경직목사기념주간 강연회에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해방 후 월남기독교인들의 국가건설운동과 영락교회 청년회의 탄생'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해방 이후 북한사회에서는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민주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자립적 시민계급이 있었고 실제로 소련의 간섭이 없었다면 북한에서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었다"면서 "북한에서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핍박을 받다가 월남한 이들은 남한에 와서 그들이 원하는 나라를 세우기 원했고,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십자가를 가지고 노동운동과 정치운동을 합시다'라는 한경직 목사의 말은 앞으로 기독교인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다"면서 "서북청년회의 창설은 한경직 목사의 이 같은 정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1946년 대구폭동 이후 기존 경찰력만으로 좌익을 막을 수 없자, 다양한 청년단체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한경직 목사는 기독교인들의 행동을 요청했고, 그 결과 서북청년단이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영락교회 청년들이 서북청년단에서 얼만큼 참여했는가 하는 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주요 인물 가운데 영락교회에서 중직을 맡은 사람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김 교수는 "결론적으로 한경직 목사와 영락교회 청년들의 반공활동은 자유대한민국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며 이것은 공산주의와 대항하여 민주사회를 건립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이들의 지나친 폭력은 분명하게 잘못된 것으로 지적되어야 할 것이지만 이들의 활동을 대한민국의 건국운동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기념주간 행사는 지난 19일 성묘예식에 이어 28일 영락교회 본당에서 기념예식과 함께 한경직목사기념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한경직목사기념상은 주바라기선교회(대표 하재호 목사)와 김건철 장로(동숭교회 원로)가 수상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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