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2019년 부활절연합예배, 한국교회 70개 교단 참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4월 21일(일) 22:35
"우리는 죽어도 사는 부활을 믿으므로 천국을 소망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보다 나은 세상이 되도록 힘쓴다."

한국교회가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죽음의 사슬을 끊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며 교회 개혁을 위한 헌신과 변화를 다짐했다. 또 예배 참석자들은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70개 교단이 주최한 2019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4월 21일 오후 3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려졌다. 예배 시작 20분 전 예배당을 가득 메운 8000여 명의 성도는 죽음에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다시 오실 그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과 기쁨의 교제를 나누고, 찬양했다.

예배 시작 전에는 준비자와 순서자들의 환영의 인사가 있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이찬양팀의 준비찬양 후 대회사를 전한 예장 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현존하시고,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능력과 권세로 세상을 통치하신다"며 "그 부활의 생명력이 오늘 우리에게 불일 듯 일어나기를 축복한다. 남북한교회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리
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환영사를 전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부활을 믿는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 모두를 이 땅에 평강을 가져올 평화의 사역자로 부르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2019년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연합하여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의 사역자로 사명을 잘 감당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인사를 대독한 박양우 장관(문화체육관광부)은 "한국교회는 부활의 소망을 붙잡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빛과 생명을 나눴다. 100년 전 3.1독립운동을 앞장섰고, 사회 곳곳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끌어 안았다"며 이웃 사랑을 실천한 한국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은혜를 나누며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전하는 데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회 문희상 의장은 "예수님의 부활은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가 되었다"며 "어두움 속에서도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찾아내는 부활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도 참석해 축하했다. 이 총무는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평화의 한반도에 오셔서 평화의 봄을 경작하길 원하시며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농부로 부르고 계신다"며 "분단과 냉전이라는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말씀 하신 고난에 동참하여 분단의 장벽을 넘어 화해와 평화의 순례에 우리 모두 참여하자"고 전했다.
예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장 김성복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정동균 목사가 기도하고, 한국외국인선교회 여로웨나 집사와 강명도 선교사의 성경봉독 후 한소망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새에덴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연합찬양대의 특송에 이어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이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제하의 설교를 했다.

전 감독은 "오늘은 절망과 죽음의 무덤 문을 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신 날"이라며 "좋으신 주님은 우리에게 부활을 약속하셨다. 이보다 더 큰 축복과 소망이 없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설교 후에는 윤성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윤성원 목사가 집례한 성찬식이 진행됐고, 모든 성도는 죄 사함의 감사한 마음을 담은 봉헌도 했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다문화가정단체와 새터민선교단체에 예배 중 전달됐다.

한편 예배 참석자들은 △국가의 안녕과 평화통일 △새터민, 다문화 등 외국인들과 이재민과 소외된 이웃 △한국교회의 부흥과 연합을 위해 통성기도하고, '2019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순전하게 따라가며, 개혁자들의 전통과 민족과 함께해온 신앙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하는 한국교회를 세워간다. 차별금지법 제정, 무분별한 이슬람 우대정책과 분쟁 전통문화를 표방한 미신종교의 허용을 반대하고, 악의 본성을 회개한다"며, 특별히 "8천만 한민족의 통합과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 이 땅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보다 나은 세상이 되고, 다음 세대와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한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위탁과 파송 순서에서는 "부활의 주님을 힘 있게 증거하겠다"는 다짐을 끝으로 총회장 림형석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 순서가 마무리됐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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