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션'이 시작된다

우리들의 '미션'이 시작된다

오는 5월 7일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열려
'미션'주제로 30여 편 영화 상영
개막작 '하나님과의 인터뷰' 확정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4월 12일(금) 18:58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오는 5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 배우 김정화 씨와 집행위원들.
영화제 개막작 '하나님과의 인터뷰'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http://www.siaff.kr/)가 오는 5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을 비전을 삼고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영화제의 올해 주제는 '미션(Mission)'이다. 국내유일의 기독교 영화제로서 영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11일 신촌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는 "우리 영화제의 존재목적을 되새기고자 주제를 미션으로 정했다"면서 "복음의 가치를 따르려는 미션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물론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관객들이 삶의 의미와 각자의 사명에 대해 돌아보고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주제 선정의 이유를 덧붙였다.

영화제는 개막작 '하나님과의 인터뷰'를 비롯해 폐막작 '북간도의 십자가' 등 총 30편(장편 27편, 단편 3편)의 작품이 준비됐다. 이 가운데 15편이 프리미어로 국내외에서 첫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개막작 '하나님과의 인터뷰'는 종군기자 생활 후 삶의 막다른 곳에 부딪힌 '폴'이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노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정한 믿음과 구원에 대한 경이로운 비밀을 발현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폐막작 '북간도의 십자가'는 북간도 출신의 마지막 생존자인 문동환 목사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교수의 시선으로 항일운동과 기독교 정신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다.

이 외에도 세상의 다양한 모습과 삶을 영화를 통해 조망해보는 '아가페 초이스'와 전통적 의미의 기독교영화를 상영하는 '미션 초이스' 그리고 필름포럼이 올해 소개한 작품을 비롯해 하반기 국내 배급 예정인 신작을 선 공개하는 '필름포럼 초이스'로 섹션을 나누고 주제에 맞는 영화를 선보인다. 지난 2009년 기독영화인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기독영화인상 10년 특별전'과 SIAFF사전제자직원작 특별전도 마련됐다.

부대 행사로는 구도자적 삶을 영화로 표현한 스웨덴 출신의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화 '베르히만: 가장 찬란한 순간 1957년'을 함께 본 후 영화 평론가 정성일 씨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씨네강좌', 한국 선교 영화의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한국 선교영화를 다시 생각하다', 시네토크 '제자, 옥한흠' 등이 준비됐으며 개막전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계획이다.

조현기 프로그래머는 "올해에는 최근 영화들의 경향인 여성과 난민의 삶을 보다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면서 일상과 육아에 지친 외로운 여성들의 일상을 담은 '원데이'와 '와일드 로지스', 이란의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에빈 감옥에서 태어난 감독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본 인 에빈' 등을 '비기독교인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했다. 아울러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프레드 로저스'의 선교사적 사명이 담긴 다큐멘터리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천로역정' 등은 복음의 가치를 영화를 통해 볼아 볼 수 있는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꼽았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는 배우 김정화 씨가 선정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김 씨는 "홍보대사를 맡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말한 뒤, "영화제가 특별히 도전이 되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길 바란다"면서 "영화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또 "영화제가 우리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5월 7일 오후 7시 이화여대 ECC내 삼성홀에서 열린다.
최은숙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