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을 받을 때 공감되시나요?

어떤 글을 받을 때 공감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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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장로
2019년 04월 10일(수) 10:37
박건영 장로
필자가 받는 휴대폰 문자, 카톡, 밴드, 페이스북, 메일 등은 보통 하루에 300건에서 많으면 1000건에 육박한다.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문자 한통이 오면 잘 확인하여 정성스럽게 답장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지만, 요즘은 모든 메시지를 정독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다. 기술의 발달로 초연결사회로 들어서면서 사람간의 연결 뿐만 아니라 사물과도 연결이 되어 서로 자기를 보아달라고 경쟁적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거기에 더해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광고성 메시지는 차고 넘쳐 홍수가 날 지경이다.

어떤 메시지는 오래 전에 이미 오보로 판명되었던 기사인데 매우 시급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검증없이 퍼 나르며 많은 분들에게 동의를 구하며 심지어 중보기도 요청도 한다. 특히 극우나 극좌에 편향된 분들은 그분들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판단되는 글이나 동영상을 발견하면, 열심히 퍼 나르고 널리 전파되도록 강권하기까지 한다.

순수한 선교목적으로 구성된 카톡방에서조차 어느분이 이념에 찬 메시지를 보내면 극우와 극좌의 성향으로 극명하게 나누어지며 옹호와 대립 갈등이 심화되다가 결국 누군가는 결기어린 메시지를 남기고 퇴장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분명 선한 뜻으로 모인 공동체에서조차 대립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사탄이나 좋아할 일이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5~18)

역시 성경에 답이 있다. 그러나 행동이 따르지 않아서 늘 문제다. 마지막 때인지 사탄이 사로잡고 있는 때가 정말 악하다. 집요하게 우리의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에서 세속적인 시간으로 빼앗아가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 우리 성도들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세월을 아끼며 지혜있는 자 같이 행동해야 한다.

필자가 받는 메시지들 중에 공감하며 정독하는 글들은, 배려하고 존중하는 내용으로 보낸 이가 직접 작성한 글이다. 필자는 홍수로 쏟아지는 초연결 디지털 세상에서, 메시지 다이어트를 다음과 같이 실행하며 세월을 아끼는 것은 어떨 지 꿈꾸어본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관련된 권장사항이다.

첫째, 단체 방에 올리는 글은 가급적 본인이 작성하며, 이념에 편향되지는 않았는 지, 자가검증 후 정제된 내용으로 올리자.

둘째, 다른이의 글이나 동영상을 올릴 때에는, 단체에 부합되는 내용에 한하여 올리자.

셋째, 카톡방에 여러장의 사진을 보낼 때는 '묶어보내기' 기능을 활용하여 보는 이들을 배려하자.

넷째, 참여자의 의견을 구할 때 일정이나 투표 기능을 잘 활용하고, 구성원들도 적극 참여하여 불필요한 추가 확인절차를 생략하자.

다섯째, 개별적인 문제나 확인사항은 해당되는 사람에게만 별도로 메시지를 전하자.

여섯째, 처음 단체 카톡방을 만드는 분은 그 방의 성격을 나타내는 카톡방 이름을 부여하여 수많은 카톡방으로부터 구별되게 만들자.

위 내용의 반만 지켜도 많은 불필요한 메시지들을 다이어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의 경험상, 메시지 도착 알림음은 매우 중요한 상대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꺼 놓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하나님의 선한 사업이,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이기에 가능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선교사업이 하루만에 수많은 동참자를 이끌어내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경우를 여러번 경험했다. 긍정적인 선한 영향력을 만들기 위해 좋은 메시지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우리 성도들이 앞장섰으면 좋겠다.



박건영 장로/주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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